홈캐스트와 엠비메탈의 합병 무산이 법적 공방으로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엠비메탈 측이 먼저 홈캐스트 경영진에 법적 책임을 묻겠다고 밝힌데 이어 홈캐스트도 엠비메탈의 모회사인 모보에 대해 손해배상을 청구할 것이라고 밝히고 있기 때문이다.
엠비메탈은 14일 "3분기까지 매출액이 전년대비 85% 늘어 3000억원을 돌파하는 등 회사실적이 급격하게 개선되고 있어 우량기업간의 합병모델로 홈캐스트와 합병을 추진했으나 홈캐스트 경영진의 일방적인 계약파기로 합병이 무산됐다"며 "합병을 위한 임시주주총회에서 반대표를 던진 홈캐스트 최승조 이사와 이보선 이사에게 주식인수계약 파기의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홈캐스트의 두 이사는 주식양수도 계약 파기에 따른 위약금을 지불해야 할 것"이라며 "위약금보다 더 큰 문제는 합병무산으로 홈캐스트 주가가 하락한데 따른 소액주주들의 피해일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홈캐스트의 법률담당 변호사는 "합병계약은 최대주주만으로 이뤄지는 것이 아니라 전체주주에 의해 결정되는 것"이라며 "오히려 합병 이행과정에서 엠미메탈의 모회사인 모보에 대한 규책 사유가 있어 손해배상을 청구할 예정"이라고 반박했다.
한편, 엠비메탈의 모회사인 모보는 지난 9월 홈캐스트의 최대주주 동승 및 정승소 동승 회장의 지분 13.1%(142만5000주)와 최승조 및 이보선 홈캐스트 이사의 지분 9.6%(105만주) 등 총 24.3%(265만주)를 180억원에 인수하는 경영권 양수도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그러나 전일 홈캐스트는 엠비메탈과 합병 승인의 건에 대한 임시주총을 개최했지만 반대 285만4115주(찬성 187만1679주)로 합병안이 부결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