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50%가 넘는 성과를 기록한 인도펀드가 올해도 고공질주 하고 있다.
마렌드라 모디 총리 취임 이후 이른바 규제완화, 인프라 확충 등 ‘모디 노믹스’라고 불리는 친시장 정책이 올해도 한층 가속화될 것이라는 기대감에 펀드 수익률도 순항세를 이어가고 있는 것.
2일 펀드평가사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연초 이후 인도펀드의 성과(10.69%)는 동기간 해외주식형 유형평균(-0.67%)대비 크게 앞섰다. 인도펀드의 지난해 1년 평균 성과는 57%에 달했다.
연초 직후 10% 이상 성과를 기록한 주요 인도 펀드들은 미래에셋인디아디스커버리증권투자신탁 1(주식)종류A (11.91%), 신한BNPP봉쥬르인디아증권자투자신탁(H)[주식](종류A 1) (11.60%), KB인디아증권자투자신탁(주식)A(11.45%), NH-CA인디아포르테증권투자신탁[주식]Class A 1(10.97%), 피델리티인디아증권자투자신탁(주식)종류A(10.79%) 등이다. (기준일:2015.1.30)
전문가들은 지난해 인도가 단기 급등했지만, 최근 인도중앙은행이 정책금리를 2013년 5월 이후 최초로 0.25%p 인하하는 등 아직도 경기 부양 효과가 유효하다고 내다봤다. 때문에 올해도 인도펀드에 투자하기 유리한 환경이 조성중이라는 평가다.
KB자산운용 관계자는 "원유 수입의존도가 높은 인도는 유가하락에 따라 물가가 안정되는 효과가 나타났으며, 1월 중순 기준금리를 7.75%로 25bp 인하하며 경제 활성화에 대한 기대감 역시 높아지고 있다"며 "인도SENSEX지수가 1월말 29,884포인트로 사상최대치에 도달하는 등 인도에 대한 외국인 순매수 규모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어 당분간 인도펀드의 강세는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다만 단기간 급등에 따른 변동성 우려로 분산투자의 중요성은 지켜가며 접근하라는 조언도 나왔다.
미래에셋자산운용 홍콩법인 라울차다 CIO(운용총괄 책임자)는 “당사의 인디아디스커버리펀드는 인도의 경기 개선과 통화기조 완화에 따라 가장 수혜를 받을 것으로 예상되는 금융, 헬스케어, 경기민감 소비재 비중 확대로 인해 좋은 성과를 기록했다”며 “ 인도시장은 새정부 이후의 지속적인 경기 개선과 기업들의 사업환경 개선을 위한 규제완화 등으로 장기적으로 투자전망이 밝아 보이지만 단기간 급등으로 변동성이 커질 수 있어 국가별, 자산별 분산투자를 통화 위험을 관리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