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NC 다이노스가 마산구장을 새롭게 단장한다.
NC는 올 시즌 마산야구장의 내외야 관중석 배치와 구조를 크게 바꾼다고 2일 발표했다.
홈 팬의 선호도가 많은 1루 내야석이 900석 늘어난다. 그동안 내야 관중석이 부족해 입장권을 구하기 힘들다는 팬들의 요구를 반영해 좌석 배치를 바꿨다. 대신 1루 내야석 1~2층에 나무데크 바닥을 넓히고 가죽쿠션과 등받이, 간이 테이블을 새로 넣어 편하게 야구를 볼 수 있도록 만들었다. 3층에는 기존 좌석과 시멘트 구조물 사이 발판을 붙여 가파른 경사를 줄였다.
가장 큰 변화가 생기는 곳은 외야석이다. 기존 좌석에서 3400개를 줄였고, 좌석 사이사이 통로를 만들었다. 지난해까지 마산구장 외야석은 한 블록 가로줄에 최대 40개의 좌석이 놓여 한번 앉으면 자리를 옮기기 불편하다는 지적이 많았다.
외야석의 가장 높은 층 복도에 80석의 가족석이 새로 생겼다. 동호회나 그룹별 단체 응원을 하려는 팬들에게 인기가 많은 외야 파티석은 54석에서 400석으로 늘리는 작업이 진행 중이다.
NC는 “이번 개선 작업은 야구장을 직접 찾는 홈 팬들이 각자 야구를 보고 즐기는 방법에 따라 좌석 선택의 폭을 넓혔다는 것이 특징이다.”라고 밝혔다.
마산구장 좌석수는 1만3700석에서 1만1000석으로 줄어든다. NC는 10억원 규모의 공사비를 전액 부담했다.
NC 배석현 단장은 “좌석수를 줄여 팬들에게 쾌적한 환경을 드리려고 노력했으나 낡은 야구장이어서 한계가 많다”며 “창원 팬이 안전하고 마음놓고 즐길 수 있는 새 야구장이 만들어지면 더욱 다양한 팬 서비스가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