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연례 최대 정치행사인 ‘양회’가 3월 3일(현지시간) 최고 국정자문기구인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정협)를 시작으로 그 문을 연다. 이틀 뒤인 5일은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가 개막한다.
이번 양회는 집권 3년차에 들어선 시진핑 국가주석이 부정부패 척결운동으로 자신의 권력기반을 공고히 다진 후 이뤄지는 것이어서 주목을 받고 있다.
정치사회 분야에서는 지난해 공산당 18기 중앙위원회 제4차 전체회의(18기 4중전회)에서 확립된 의법치국(법에 따른 국가통치) 세부 정책과 대테러 대책, 국가안보 강화 등이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부정부패 척결운동으로 관리들의 물갈이가 대거 이뤄지면서 지난 1개월간 최소 46명 이상의 고위 지방정부 관리가 교체됐다고 이날 전했다.
한편 중국 경제둔화가 이어지는 가운데 시진핑 지도부가 경제성장률 목표를 낮출지가 시장의 관심을 끌고 있다. 리커창 총리가 전인대 개막일인 다음달 5일 ‘정부 업무보고’를 통해 올해 성장률 목표를 제시했다. 전문가들은 올해 성장률 목표가 7.0%로, 지난해의 7.5%에서 낮아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시 주석과 리 총리 등 지도부는 최근 지속가능한 경제성장을 위해서는 저성장세인 ‘뉴노멀’에 적응해야 한다고 강조해왔다.
상하이 시 정부가 뉴노멀을 강조하며 올해 성장률 목표를 제시하지 않았다. 나머지 지방도 대부분 목표를 낮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