규슈 올레 사가현 코스 걸으면 몸도 마음도 힐링

입력 2015-02-02 15: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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걷기 열풍을 주도해 온 올레길은 각박한 현대 사회 속에서 치유와 사색의 시간을 가질 수 있는 여행 코스로 손꼽힌다. 이러한 올레길 코스는 국내의 제주도가 가장 유명하지만, 올레길이 제주도에만 있는 것은 아니다. 사단법인 제주올레의 도움을 받아 2012년 일본 규슈지역에는 사가현, 오이타현, 구마모토현, 가고시마현에 1차 올레길이 만들어졌고, 현재 규슈에는 14개의 올레길 코스가 운영 중이다.

제주 올레의 정신을 반영한 규슈 올레는 올레의 표지인 간세와 화살표, 리본도 똑같이 활용하고 있으며, 첫 코스가 열린 이후 일본인들에게 꾸준히 인기를 얻고 있다.

14개의 규슈 올레 모두 아름답고 걷기 좋은 코스를 자랑하지만, 그 중에서도 사가현 올레 코스는 특별하다. 총 3코스로 구성된 사가현 올레길은 수려한 자연 풍광 속에서 여유로운 걷기가 가능할 뿐만 아니라 곳곳에 자리한 온천에서 쌓인 피로를 풀 수도 있다. 유서 깊은 지역 역사와 문화까지 접할 수 있음은 물론이다.

◆ 가라쓰 올레 코스

2013년 12월에 조성된 가라쓰 올레는 제주 올레와 가장 닮은 해안 올레로 총 거리는 11.2Km다. 국내 관광객들에게 가장 인기가 높은 코스 중 하나이며, 나고야성 주변의 무성한 산과 하도미사키로 이어지는 바다의 절경을 만끽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400년간 이어져 온 옛길을 중심으로 진영터, 성터 등이 위치해 있어 일본의 역사를 간접적으로나마 체험할 수 있으며, 무기하라 촌락이나 히나타가마 등을 통해 일본 고유의 전통 문화를 감상하는 것도 가능하다. 코스의 마지막은 하도미사키의 소라구이집으로, 맛 좋은 소라로 든든하게 배를 채울 수 있다.

◆ 다케오 올레 코스

후쿠오카에서 JR열차 또는 차로 1시간 거리인 다케오는 산 속에 고요하게 자리잡은 오래된 온천마을이다. 산악풍광과 온천마을 풍광이 어우러져 있는 올레 코스가 일품이다. 3천 년의 역사를 지닌 커다란 녹나무와 오래된 온천들, 90여 개의 도자기 가마들이 자리잡고 있어 지역 전통을 고스란히 느낄 수 있다.

JR다케오 온천역을 시작으로 이케노우치 호수, 다케오신사 내 녹나무를 거쳐 다케오 온천 누문에 도착하는 다케오 올레 코스는 총 거리가 14.5Km, 소요시간은 4~5시간이다. 다케오 올레 코스에는 죽림과 소나무가 빽빽히 늘어서 있어 음이온을 한껏 느낄 수 있으며, 도착지인 다케오 온천에서 길을 걸으며 쌓인 몸의 피로를 온천욕을 통해 풀어주면 좋다.

◆ 우레시노 올레 코스

우레시노에는 온천을 간편하게 체험할 수 있는 족탕시설이나 공중 목욕탕이 잘 발달해 있어 올레길을 걸으면서 온천까지 즐길 수 있는 것이 장점이다. 우레시노 올레 코스의 광대하게 펼쳐진 녹차 밭과 약 400그루의 메타세콰이아로 가득한 22세기 아시아 숲은 빼어난 장관을 이룬다.

총 12.5Km로 4~5시간이 소요되는 우레시노 올레 코스는 히젠 요시다 도자기 가마모토 회관에서 출발해 니시요시다 다원, 보즈바루 파일럿 다원, 22세기 아시아의 숲, 시볼트 족탕으로 이어진다. 코스 중간 중간마다 400년 전통의 개성 넘치는 우레시노 도자기를 감상할 수 있으며 도자기 구입도 가능하다. 마지막 코스인 온천마을의 시볼트 족탕에서는 여행으로 쌓인 피로를 말끔하게 해소한다.

◆ 교통편

인천에서 사가로 가는 티웨이항공 직항을 이용하면 1시간 20분만에 사가에 도착할 수 있다. 후쿠오카 공항 또는 하카타항을 거쳐 갈 수도 있으며, 후쿠오카에서 사가까지는 버스나 열차를 이용하면 된다. 사가에 도착했다면 JR하카타역-우레시노-다케오-사가공항을 경유하는 사가 쿠루쿠루 셔틀을 이용해보자. 편리하게 올레길 코스에 도착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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