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지난달 판매를 발표한 현대차, 기아차, 한국지엠, 쌍용차, 르노삼성의 실적을 종합하면 이들은 지난달 내수 시장에서 모두 11만1620대를 판매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의 10만6343대에 비해 4.9% 증가한 수치다.
내수 판매량 증가율은 신차를 앞세운 르노삼성과 쌍용차가 두드러졌다. 르노삼성은 지난달 초 출시한 ‘SM5 Nova’가 2202대 팔리며 내수시장 성장을 견인했다. 르노삼성의 지난달 내수 판매량은 5739대로 작년 1월보다 27.5% 증가했다.
쌍용차는 1월 ‘티볼리’가 2312대 팔리는 호재에 힘입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5.2% 증가한 6817대를 국내에 판매했다.
이외에 기아차는 3만6802대, 한국지엠은 1만1849대를 1월에 판매해 전년 동월 대비 각각 8.2%, 9.0% 판매량이 늘었다. 지난달 국내 완성차업체 중에는 현대차가 유일하게 전년 대비 2.2% 판매량(5만413대)이 줄었다.
1월 해외판매는 닛산의 ‘로그’를 생산 효과를 본 르노삼성은 제외한 모든 업체가 줄었다.
러시아의 루블화 가치 급락 사태 등 환율 영향으로 쌍용차(-43.4%)와 현대차(-7.3%), 기아차(-3.3%)의 1월 해외판매가 감소했다. 이들 업체의 지난달 해외판매는 현대차가 33만5455대, 기아차가 21만5972대, 쌍용차가 6189대다. 한국지엠은 유럽 수출 물량이 지속적으로 줄어드는 영향 탓에 지난달 전년 동월 대비 7.0% 줄어든 3만9736대를 수출했다.
반면, 르노삼성의 수출량은 급증했다. 지난해 8월부터 부산공장에서 생산하는 로그의 수출 효과에 힘입어 작년 1월보다 402.5% 증가한 1만1045대를 지난달에 해외로 수출했다.
국내 완성차업체는 1월 내수 시장에서는 비교적 선방했지만 해외시장에서 고전하면서 전체 판매도 줄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업체의 지난달 전체 판매는 71만7332대로 전년 동월 대비 3.4% 감소했다. 업체별로는 쌍용차의 감소폭이 10.7%로 가장 컸으며, 이어 현대차(-6.7%), 한국지엠(-3.8%), 기아차(-1.8%) 순이었다. 르노삼성은 닛산 수출 효과로 150.6% 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