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알보젠, 국내 자회사 근화제약 경영 직접 참여하나

입력 2015-02-02 15: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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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8살 지그프리드 크슐리서 신임 대표로 변경…알보젠 그룹 아시아지역 부사장 역임

▲2일 근화제약 주가그래프(1분 단위)(사진=키움증권 HTS)

미국 제네릭 제약사인 알보젠이 국내 자회사인 근화제약 경영에 직접 참여하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

근화제약은 지난달 30일 오후 이사회를 열고 이주형 대표가 일신상의 사유로 사임함에 따라 지그프리드 크슐리서로 대표가 변경됐다고 2일 밝혔다. 이주형 대표는 2013년 4월 근화제약 대표에 오른 뒤 2년이 채 안돼 대표 자리에서 물러난 것으로, 이 대표의 임기는 오는 2016년 3월29일까지였다.

근화제약을 새롭게 경영하게 될 지그프리드 크슐리서 신임 대표는 1978년생 오스트리아 출신으로 올해 38살이다. 지난해 3월28일 근화제약 등기임원에 이름을 올렸으며, 주요 경력으로 △멀크제약 대만 허가·라이센싱·브랜드 관리업무 담당 △알보젠 그룹(Alvogen Group) 아시아지역 BD 부사장 △Lotus GM(General Manager) 등을 지냈다.

갑작스럽게 이주형 대표가 사임함에 따라 그 배경에 대해 관심이 쏠리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알보젠 그룹 측 사람으로 분류되는 크슐리서 신임 대표가 선임되면서 알보젠 그룹이 국내 자회사인 근화제약 경영에 직접 참여하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현재 근화제약의 최대주주는 알보젠코리아로 회사 주식 977만9570주(지분율 82.47%)를 보유하고 있다. 또 알보젠코리아의 최대주주는 로터스(Lotus Pharmaceutical Co., Ltd.)로 알보젠코리아를 100% 자회사로 두고 있다.

회사 측은 “이주형 대표가 사임한 것과 관련해서 구체적으로 아는 바가 없다”면서 “크슐리서 신임 대표 체제로 변경이 됐지만, 아직까지 새롭게 경영 관련 방침이나 가이드라인과 관련해서 언급할 만한 단계는 아니다”고 말을 아꼈다. 이어 “현재 크슐리서 신임 대표는 대만 로터스에 재직하고 있다”며 “당분간 대만과 한국을 왔다갔다 하면서 회사 경영을 챙기지 않겠냐”고 덧붙였다.

한편 근화제약은 이날 대표이사 변경 소식이 알려지면서 신임 대표에 대한 경영 기대감 때문인지 상승 흐름을 이어갔다. 장중 한때 1만3850원을 기록하며 11.69%까지 치솟았지만, 이후 등락을 거듭한 끝에 전거래일 대비 9.27%(1150원) 상승한 1만3550원에 이날 장을 마감했다. 거래량도 평소 보다 크게 늘어나면서 전거래일 보다 600% 이상 급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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