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2000억 투자 '평택 칠러공장' 건설

입력 2015-02-02 15: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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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채 7500억 발행 중 3299억원 시설투자

LG전자가 7500억원의 회사채를 발행해 평택에 칠러공장을 짓는다. 또 냉난방 등 공조사업과 가전 연구개발(R&D), 태양광 등 신성장 사업에 투자한다. LG전자는 이번 회사채 발행으로 조달하는 7500억원 중 42.7%에 해당하는 3200억원을 시설투자에 사용할 계획이다.

LG전자는 2일 7500억원 규모의 회사채를 발행하고 투자재원과 운영자금으로 사용하겠다고 공시했다. 3200억원은 시설투자자금으로 쓰이며 3월과 4월 만기가 돌아오는 은행 장기차입금 상환에 1100억을, 자재구매와 용역대금 결제에 총 3200억원을 사용한다.

시설투자자금(3200억원)은 마곡 사이언스 파크 토지매입과 건축비용, 솔라 N타입 라인 건축 및 설비투자비용, 평택 칠러 공장 신축 건물설비 건축비용, HA본부 통합R&D센터 건축비용 등에 쓰인다.

이번에 390억원을 우선 투자해 신설에 나서는 평택 칠러 공장은 공조사업 확대를 위한 생산공장이다. LG전자는 올 10월부터 2017년 2월까지 총 2000억원을 투자해 공장건물을 신축할 예정이다. 이번 평택 칠러 공장이 완공되면 LG전자의 칠러 생산 기지는 기존 전주 공장을 포함해 2곳으로 늘어난다.

칠러는 냉수를 이용해 공항, 쇼핑몰 등 초대형 건물 및 원자력 발전소 등 대형 시설의 냉난방을 담당하는 공조시설이다. LG전자는 최근 대형 공조시설 매출이 늘어나면서 이에 대응할 생산 캐파(Capa) 확대가 필요하다고 판단해 투자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태양광 사업 강화를 위한 투자도 진행된다. LG전자는 태양광 모듈을 생산하는 구미공장 솔라 N타입 생산라인에 1639억원을 투자하기로 했다. 이 생산라인은 지난해 출시한 태양광모듈 '모노 엑스 네온'을 생산하고 있다.

가전사업 통합 R&D센터 건립도 추진한다. 2017년 5월 완공을 목표로 연구공간 마련 및 R&D인프라 개선을 통한 연구소 통합 시너지 창출을 노리는 이번 사업에 LG전자는 총 760억원을 쏟아 부을 계획이다.

이날 LG전자가 발행한 회사채는 5년물 2100억원(연 이자율 2.278%), 7년물 2300억원(2.507%), 10년물 2100억원(2.974%), 15년물 1000억원(3.448%) 등 총 7500억원 규모다. 이는 국내 일반기업의 회사채 발행으로는 2012년 8월 7800억원 규모의 회사채를 발행한 롯데쇼핑에 이어 2번째로 많은 규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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