톰보이, 코모도, 톰키드 등을 보유한 패션전문업체 톰보이가 창업주인 최형로 회장 별세 이후 2세 지배기반 구축에 나섰다.
아들인 최정현(32) 기획관리실장이 고 최 회장의 동생인 최형석 부회장 보유주식을 전량 인수, 4.6%의 지분을 확보했다.
◆고 최형로 회장 아들 최정현 실장 지분 4.57% 확보
톰보이는 14일 제출한 ‘최대주주등 소유주식변동 신고서’를 통해 최정현 실장이 지난 13일(변동일) 장외매매를 통해 최형석 부회장이 보유중이던 15만8957주를 전량 인수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최정현 실장은 4.57%의 지분으로 톰보이 최대주주 및 특수관계인(6명ㆍ34.68%ㆍ121만주) 중 최형로 회장(20.11%), 성도섬유(8.09%)에 이어 3대주주로 떠올랐다.
최정현 실장의 지분 확보는 부친인 최형로 창업주가 지난 7월 별세한 이후 향후 경영권 승계에 대비해 톰보이에 대한 지배기반 구축에 나선 것으로 볼 수 있다.
톰보이는 최 회장 별세 이후 부인인 김명희(59) 회장과 전문경영인인 정운석(46) 사장이 업무를 총괄하며 회사를 이끌고 있다.
작고한 최 회장의 동생인 최형석 부회장은 등기임원으로는 있지만 온라인 쇼핑몰 사업을 하는 트라이씨클 사장직에 전념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정현 실장의 지분확보작업이 시작되면서 고 최회장의 지분 20.11%도 아들인 정현씨 등을 중심으로 승계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2세 지배기반 구축작업 개시 관심
지난 1973년 성도섬유 전무를 거쳐 1977년 톰보이를 설립한 고 최 회장은 우리나라 최초 여성 영캐주얼 브랜드 ‘톰보이’를 시작으로 국내 남성 캐릭터 캐주얼의 효시인 ‘코모도’, 패션 아동복 ‘톰키드’ 등을 잇달아 론칭하며 한국 캐주얼 산업 발전에 족적을 남겼다.
올해로 29년을 맞은 ‘톰보이’는 현재 국내 최장수 브랜드 중 하나로 꼽힌다. 지난 9월말 현재 총자산 규모가 1725억원에 이르고 지난해 매출 1773억원, 영업이익 90억원을 달성했다. 올 1~3분기에는 각각 1277억원, 52억원을 기록했다.
또 트라이시클(이하 보유 지분율 30.3%), 아웃도어라이프(30.0%), 성도스펙(44.5%), 아스트로로지 캘리포니아(100.0%), 성도섬유(7.3%), 쌈넷(20.4%) 등의 계열사도 거느리고 있다.
톰보이 관계자는 “이번 대주주간 지분 거래는 최형석 부회장이 트라시클에 전념하기 위해 지분을 정리하는 차원에서 이뤄진 것으로 안다”며 “고 최형로 회장 지분 20.11%는 현재 상속절차가 진행중”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