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금융이 LIG손해보험과 KB생명보험간 교차판매 주력 상품으로 보장한도를 높인 세트상품을 선택한 것으로 확인됐다. 고객 니즈(Needs)를 충족하기 위해서일 뿐만 아니라 KB생명 입장에서 LIG손보 상품과 조합 가능한 생보상품 라인업을 짜기 위한 것이다.
2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금융은 교차판매 상품으로 연금 2개, 보장성 3개 등 총 5종을 선택한 것으로 알려졌다. 기본적인 교차판매 상품 방향은 세트 판매다. LIG손보 대비 영업력이 떨어지는 KB생명을 지원하기 위한 조치로 보인다. 특히 KB금융은 보장한도를 UP-SELLING(상향판매)하는 상품 방향을 정했다. 손보 상품을 보완하기 위해서다.
앞서 KB금융은 지난해 11월까지 상품 판매 콘셉트를 정하고, LIG손보와 협의를 통해 상품 마케팅 보조자료 등을 모으고 있다. 올해 1월 약관 및 안내장을 만든다는 계획이지만, 금융위원회의 인수 승인이 늦어짐에 따라 과정이 차질을 빚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또 KB금융은 환수방안을 포함한 교차설계사 수수료규정을 신설할 계획이다. 특히 단순한 수수료 체계를 선택해 수수료 경쟁력을 높일 예정이다. KB금융은 지난해 10월까지 수수료 규정 방향성을 정립하고, 지난해 11월 교차 운영모델을 정립했다.
더불어 KB금융은 시너지 KPI(지수)화 방안 수립에 대해서도 논의하고 있다. 교차판매 영업을 활성화하기 위해 시너지를 내는 상품 판매에 가점을 주겠다는 것이다.
KB금융은 교차판매 자격 부여에 대한 업무 프로세스도 정립할 예정이다. 응시-자격시험-위촉-판매 전 교육-판매 등의 순으로 이뤄진다.
KB금융은 교차판매 성공모델 창출을 위해 의무교육 및 상품, 전산, 언더라이팅, 준법교육 등 교육운영 프로그램도 검토하고 있다. 올해 중에 교차판매 모바일 영업지원시스템도 개발 할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관계자는 “교차판매의 핵심은 상품”이라며 “KB금융지주가 KB생명과 LIG손보를 잘 조합시키기 위해 고민한 시간이 긴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