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가 금융계열사인 CJ투자증권 우선주 지분 55%를 푸르덴셜생명보험으로부터 인수, CJ투자증권에 대한 단독 지배체제로 경영 정상화를 꾀한다.
14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CJ투자증권 최대주주인 CJ는 푸르덴셜생명이 보유중인 CJ투자증권 상환우선주 지분 55%(894만8167주)를 총 600억원에 인수키로 이날 이사회에서 결의했다.
인수시기는 올해 말까지로 지분 매입을 완료하면 CJ는 CJ투자증권에 대한 보유지분이 43.68%(2676만주)로 확대된다.
CJ는 CJ투자증권 우선주 지분 인수 배경에 대해 푸르덴셜생명이 보유하고 있는 각종 경영상의 동의권을 제거해 영업 효율화를 꾀함으로써 CJ투자증권의 경영을 정상화시키기 위한 것이라고 밝히고 있다.
한마디로 단일 지배체제로 다른 주주의 간섭없이 독자 경영하겠다는 것이다. CJ그룹의 향후 CJ투자증권에 대한 경쟁력 강화 의지를 읽을 수 있는 대목이다.
CJ그룹의 이같은 방침은 CJ투자증권이 영업상황이 호전되고 있는 것도 한 몫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CJ투자증권은 지난 2004사업연도(2004년 4월~2005년 3월)에 각각 106억원의 영업손실과 631억원의 순손실을 기록, 자본잠식률이 38.8%(자본금 3064억원, 자본총계 1896억원)에 달했다.
하지만 지난 2005년도에 227억원의 영업이익을 내고 순손실 규모도 20억원으로 축소됐다. 2006연도 상반기(2006년 4월~9월)에도 실적 개선 흐름이 이어져 영업이익과 순이익 규모가 각각 97억원, 134억원에 이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