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의 지난해 영업손실이 4조원에 육박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현대중공업은 작년 4분기에도 4000억~6000억원에 달하는 영업손실이 났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지난해 3분기까지 대규모 손실을 냈던 조선 및 해양플랜트 부문에서 2000억원 규모의 추가 손실이 났을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특히, 유가 하락으로 정유부문(현대오일뱅크)에서 조선 부문을 웃도는 손실이 발생한 것이 지난해 4분기의 실적 악화의 주요 원인으로 꼽히고 있다. 앞서 에쓰오일이 지난해 34년 만에 2589억원의 영업손실을 내는 등 국내 정유사의 실적 악화가 이어지고 있다.
현대중공업은 지난해 3분기까지 누적 매출액 38조7363억원, 영업손실 3조2272억원의 실적을 기록했다.
한편, 현대중공업은 올해부터는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업계에서는 상반기 중에는 소폭의 영업적자를 기록하지만 하반기부터는 흑자로 돌아설 것으로 보고 있다.
증권가 관계자는 “유가 하락은 현대중공업의 실적과 연계될 수밖에 없다”며 “조선업황이 크게 나아지지 않는 가운데 인력 조정 비용이 반영된 이후인 하반기부터 실적 개선 흐름을 보일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