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달부터 시내버스 16개 노선이 조정된다. 상습 정체구간을 운행해 배차시간을 지킬 수 없었던 노선은 변경·단축되고, 승객이 너무 적은 노선은 없애는 대신 승객이 많아 혼잡한 노선에 투입한다.
서울시는 시내버스 16개 노선 조정을 마무리하고 오는 27일부터 변경된 노선으로 운행한다고 밝혔다. 시는 지난달 21일 노선 조정을 확정짓는 2014년 하반기 정기 노선조정 심의를 진행했다.
이번에 조정되는 노선은 △시민들의 버스 이용불편 해소를 위해 조정되는 노선이 9건 △장거리․노선 중복․승객과소 등 노선 효율화를 위해 변경된 경우가 6건 △기타 차고지 상습침수로 인해 조정이 필요한 노선 1건 등이다.
운행구간이 바뀌는 노선은 △142번 △2013 △2115번 △3219번 △6617번 △710번이고, 단축되는 노선은 △3418번 △463번 △503번이다.
특히 463번(염곡↔국회의사당)은 작년 3월 차고지를 옮기면서 운행거리가 늘어난 데다 왕십리에서 마장역까지 들어갔다 나오다보니 배차시간이 수시로 지연되고, 승객이 반대방향으로 잘못 타는 등 혼란을 겪는 일이 많아 왕십리~마장역 구간을 단축하기로 했다.
503번(광명공영차고지↔남대문)은 서울역에서 남대문을 끼고 남산3호 터널 아래까지 갔다가 돌아 나오는 3.5km를 없애 불규칙한 배차를 바로 잡을 계획이다.
상습적인 도로 정체로 배차가 지연됐던 142번(도봉산↔방배)과 710번(상암차고지↔도봉산공영차고지)도 일부 구간을 조정해 이용승객의 불편을 없앤다.
2013번(면목↔신당)은 면목동~답십리~왕십리 구간으로 조정되는데, 겸재교 개통이 지난해 말에서 올해 상반기 중으로 연기되면서 개통 전까지는 장안교를 경유하여 임시 우회 운행할 예정이다.
장거리인데다 노선이 과다하게 중복된 △163번 △1218번은 운행구간을 단축하고, 이용승객이 적은 △1146번 △7719번 △8441번 △8442번은 없애 승객이 많은 노선으로 투입한다.
특히 운행거리가 67km에 이르고, 왕복 4시간 이상이 걸리는 163번은 극심한 교통정체구간인 청계9가 구간을 단축한다. 또한 신분당선 개통으로 승객이 줄어든 8441번과 초등학교 이전으로 통학생 수요가 없어진 8442번을 없애는 대신 현재 해당 구간을 중복운행 중인 다른 노선에 투입해 승객 이용편의를 높일 계획이다.
그간 중랑차고지→탄천까지 20km 이상을 빈차로 운행하며 상습침수지역인 탄천주차장을 차고지로 이용해 장마철마다 침수 피해를 입었던 41번과 4434번을 △242번(중랑~강남)으로 통합, 노선 효율을 높이고 중랑~강남 간 다른 노선의 혼잡도 완화할 계획이다.
변경되는 내용은 26일까지 버스 내부․정류소에 안내문을 부착해 평소 해당 노선을 이용하는 시민들에게 알리는 한편 120다산콜센터를 통해서도 안내할 계획이라고 시는 밝혔다. 아울러 서울 교통정보센터 홈페이지(http://bus.seoul.go.kr)와 스마트폰 모바일 웹(m.bus.go.kr)에서 조정된 노선번호와 바뀐 노선도, 주요 경유지 등 상세한 내용을 확인할 수 있다.
서울시 신종우 버스정책과장은 “이번 시내버스 노선 조정은 시민들의 대중교통 이용불편을 개선하고, 버스 운행 효율을 극대화하는 부분에 초점을 맞춰 이뤄졌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