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 넘치는 애플, 7.1조원 또 조달…속셈은?

입력 2015-02-03 08:55 수정 2015-02-03 1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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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새 4번째 회사채 발행…자사주 매입·배당 등 주주환원에 쓸 듯

애플이 2일(현지시간) 65억 달러(약 7조1000억원) 규모의 회사채를 발행했다. 막대한 현금을 보유한 애플이 최근 2년새 네 번째 회사채를 발행해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당초 애플은 이번에 50억 달러어치의 회사채를 발행하려 했으나 수요가 몰리면서 규모를 확대했다. 사정에 정통한 한 소식통은 이번 애플 회사채에 대한 주문 규모가 150억 달러에 달했다고 덧붙였다. 애플은 만기가 5년에서 최장 30년에 이르는 회사채를 발행했으며 금리는 1.6~3.5% 사이였다.

애플은 지난 2013년 4월 당시 미국 사상 최대 규모인 170억 달러어치의 회사채를 발행했다. 또 지난해 11월 처음으로 유로화 표시 회사채를 28억 유로 발행했다. 지금까지 애플이 발행한 회사채 규모는 약 390억 달러에 이른다.

조디 루리 재니몽고메리스콧 애널리스트는 “애플은 최근 수주간 강한 모멘텀을 형성하고 있다”며 “회사는 현재 상황을 최대한 유리하게 활용하려 한다”고 말했다.

마이클 워클리 캐너코드제뉴이티 애널리스트는 “이번 회사채 발행은 애플이 자신들의 사업에 자신감을 갖고 있다는 강한 신호”라며 “장기적으로 강한 현금흐름을 지속적으로 창출하는 한편 저금리 환경에서 이득을 취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애플은 이번 회사채 발행을 통해 두 마리 토끼를 노리고 있다는 평가다. 하나는 자사주 매입과 배당금 확대 등 주주환원이다. 애플은 지난 2013년 4월 앞으로 2년에 걸쳐 주주들에게 1000억 달러를 환원하겠다고 밝혔다. 지난해는 자사주 매입 규모를 300억 달러 추가 확대한 것은 물론 주가 상승을 위해 7대1 주식분할도 시행했다. 애플은 기존 주주환원 프로그램이 오는 4월 종료됨에 따라 새 계획을 내놓을 것으로 예상된다. 일각에서는 새 계획 규모가 2017년 말까지 약 2000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한편으로는 채권시장 자금조달을 통해 세금을 회피하려는 의도도 있다고 전문가들은 풀이했다. 애플은 지난해 말 기준 현금보유고가 1780억 달러에 달했는데 대부분을 해외 자회사가 갖고 있다. 이런 막대한 돈을 미국으로 가져오면 35%의 법인세를 물어야 한다. 이에 자사의 높은 신용도를 활용해 저리에 자금을 끌어왔다는 것이다.

애플 주가는 이날 주주환원 확대 기대로 나스닥에서 1.25% 오른 118.63달러로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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