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PC업체 레노버가 어닝서프라이즈를 연출했다.
레노버는 3일(현지시간) 지난 2015회계연도 3분기(지난해 10~12월) 순이익이 2억5300만 달러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4.6% 감소한 것이나 블룸버그통신 집계 전문가 예상치 1억8240만 달러는 웃도는 것이다.
회계 3분기까지 9개월간 순익은 7억2900만 달러로 전년의 6억5900만 달러에서 늘었다고 회사는 설명했다.
지난 분기 매출은 141억 달러(약 15조5400억원)로, 시장 전망 135억 달러를 웃돌았다. 매출증가율은 31%를 기록했다.
PC판매의 쇠퇴 속에서 서버와 스마트폰으로 사업을 확대한 것이 주효했다는 평가다. 레노버는 지난해 모토로라모빌리티, IBM 저가서버사업부 인수 등에 총 50억 달러를 썼다.
라울 바로소 칸터피츠제랄드 애널리스트는 “우리는 레노버의 PC시장 점유율이 올해 더 높아질 것으로 예상한다”며 “스마트폰시장에서의 부상도 인상적”이라고 말했다.
시장조사업체 IDC는 지난해 4분기 레노버는 모토로라 인수에 힘입어 글로벌 스마트폰 판매가 2470만대로 전년보다 78% 급증했고 시장 점유율도 전년의 4.8%에서 6.6%로 높아졌다고 밝혔다.
양위안칭 레노버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는 앞으로 4~6개 분기 안에 모토로라를 흑자로 돌려놓을 것이라고 장담하고 있다.
가트너에 따르면 지난 분기 글로벌 PC 판매는 전년 동기 대비 1% 증가에 그쳤으나 레노버는 7.5%의 성장세를 기록했다. 이에 레노버 시장점유율도 1년 전의 18.3%에서 19.4%로 높아졌다. 휴렛팩커드(HP)가 18.8%로 레노버 뒤를 이었다.
레노버는 IBM 사업부 인수로 HP. 델에 이어 세계 3위 서버공급업체로 부상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