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지배구조 대해부]2012년 넥슨에 넘긴 지분 14.7%…결국 경영권 분쟁 ‘불씨’

입력 2015-02-03 11:00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넥슨 지난달 돌연 경영참여 선언…김택진 9.9%·국민연금 7.89%

엔씨소프트는 1998년 온라인게임 ‘리니지’를 상용화한 벤처기업으로 시작, 명성을 얻으며 성장가도를 밟았다. 현재 리니지, 리니지 II, 아이온, 블레이드앤소울, 길드워2, 와일드스타 등 온라인 롤플레잉게임(MMORPG)을 서비스하는 국내 최대 게임업체로 자리매김했다.

◇창업주 김택진 사장, 최대주주 넥슨과 경영권 분쟁 서막 = 엔씨소프트의 창업주는 김택진 사장이다. 김택진 사장은 1989년 서울대학교 전자공학과를 졸업, 1991년 동과 석사학위를 취득했다. 이후 현대전자 보스턴 연구개발(R&D)센터에 파견돼 근무한 경력도 있다. 1997년 엔씨소프트를 설립하면서 게임산업에 뛰어들었다.

엔씨소프트는 창립 초기 소프트웨어 개발회사로 시작했으나 리니지가 인기를 얻으면서 온라인게임 개발을 주력으로 하고 있다. 2007년 넥스트플레이, 2008년 크레이지다이아몬, 2012년 엔트리브소프트 등 온라인게임 개발사들의 지분을 인수하면서 게임개발 능력을 끌어올리는 데 집중하고 있다. 자회사 오라이언소프트(옛 한국인트라넷)는 그룹웨어 등 전사지원 관리시스템을 개발하는 업체다. 2011년 프로야구 제9구단 ‘엔씨다이노스’를 창단했으며, 현재 해외 계열사를 포함 14개 계열사를 보유하고 있다.

올해 블레이드앤소울 모바일, 패션스트리트, 팡야, 아이온 레기온즈, H2, MXM 모바일 등 모바일 게임들을 출시할 예정으로, 앞으로 온라인을 넘어 모바일게임 시장에도 집중 공략할 것으로 보인다.

엔씨소프트는 글로벌 사업 영역도 넓히고 있다. 2000년 미국 현지법인 설립을 시작으로 2001년 일본, 2003년 중국·타이완, 2004년 유럽·태국에 진출함으로써 글로벌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있다. 해외 현지법인으로는 엔씨웨스트홀딩스, 엔씨인터랙티브, 아레나넷, 엔씨재팬, 엔씨유럽, 엔씨타이완, 엔씨트루 등이 있다.

엔씨소프트는 2012년 6월 넥슨이 주식 321만주(지분율 14.7%)를 인수하며 최대주주가 됐다. 이어 김택진 사장이 9.9%를, 국민연금이 7.89%를 보유하고 있다.

특히 넥슨은 지난 1월 엔씨소프트 지분 보유 목적을 단순투자에서 경영참여로 변경한다고 밝히면서 경영권 분쟁이 불가피하게 됐다.

한편, 김택진 사장은 지난 2007년 윤송이 엔씨소프트 사장과 결혼했다. 윤 사장은 1993년 서울과학고를 졸업하고 1996년 한국과학기술원(카이스트) 전기공학과를 졸업한 뒤 2000년부터는 MIT 컴퓨터 신경과학 뇌·인지과학전공 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MIT 미디어 랩 연구원으로 활동하는 등 학창시절 ‘천재소녀’로 불리기도 했다. 맥킨지&컴퍼니 매니저, 와이더댄닷컴 이사, SK텔레콤 상무 등을 거쳐 김택진 사장과 결혼한 이후인 2008년 엔씨소프트 글로벌최고전략책임자(CSO) 겸 NC West CEO(북미·유럽 법인 대표) 부사장으로 엔씨소프트 경영에 참여했으며, 지난 1월 사장으로 승진했다.

◇엔씨소프트, 자산규모 1조6000억… 재무구조 안정적 = 엔씨소프트는 2014년 9월 기준 자산규모 1조6122억원에 이르며, 부채비율 23%로 안정적인 재무현황을 나타내고 있다.

엔씨소프트의 지난 2013년 기준 매출액은 7566억원이다. 계열사는 엔트리브소프트(347억원), 엔씨다이노스(330억), 크레이지다이아몬드(27억원) 등이다. 해외 계열사로는 지주회사 격인 NC웨스트홀딩스(1304억원), NC재팬(556억원), NC유럽(555억원), NG타이완(106억원)가 있다.

반면, 일부계열사들은 적자 상황이다. 2014년 9월 말 기준 당기순손실을 나타내는 계열사로는 엔트리브소프트(-49억9700만원), 엔씨소프트의 콜센터서비스인 엔씨소프트서비스(-6억1200만원), NC타이완(-5억1800만원), NC재팬(-8600만원) 등이다. 엔씨소프가 지난해 청산한 모바일게임 개발업체 핫독스튜디오는 지난해 6월 말 기준 9억6900만원 가량의 적자를 나타냈다.

한편, 엔씨소프트의 매출은 게임매출이 80% 이상을 차지하며 로열티, 상품, 기타수익이 나머지를 구성한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2013년 기준 게임 매출은 리니지(내수)가 51.67%, 블레이드앤소울(내수) 12.98%, 아이온(내수) 12.97%, 아이온(수출) 5.36%, 기타 17.02%를 차지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금상추에 배추·무까지…식품업계, 널뛰는 가격에 불확실성 고조 [식탁 지배하는 이상기후]
  • 단독 한달 된 '실손24' 60만 명 가입…앱 청구 고작 0.3% 불과
  • 도쿄돔 대참사…대만, 일본 꺾고 '프리미어12' 우승
  • 뒤늦게 알려진 '아빠' 정우성…아들 친모 문가비는 누구?
  • '당원 게시판 논란'에 연일 파열음…與 균열 심화
  • 코스닥·나스닥, 20년간 시총 증가율 비슷했지만…지수 상승률은 ‘딴판’
  • 이재명 오늘 '위증교사' 선고...'고의성' 여부 따라 사법리스크 최고조
  • 성장률 적신호 속 '추경 해프닝'…건전재정 기조 흔들?
  • 오늘의 상승종목

  • 11.22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136,862,000
    • +0.57%
    • 이더리움
    • 4,692,000
    • -1.01%
    • 비트코인 캐시
    • 720,000
    • +1.55%
    • 리플
    • 2,018
    • -2.23%
    • 솔라나
    • 354,800
    • +0.06%
    • 에이다
    • 1,439
    • -3.75%
    • 이오스
    • 1,187
    • +11.14%
    • 트론
    • 291
    • -1.69%
    • 스텔라루멘
    • 773
    • +11.06%
    • 비트코인에스브이
    • 97,300
    • +0.1%
    • 체인링크
    • 25,080
    • +2.45%
    • 샌드박스
    • 968
    • +58.43%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