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금리와 저성장으로 인해 보험업계가 불황을 겪고 있는 가운데 한화생명이 지난해 구조조정을 마무리했다. 한화생명은 하반기 ‘구조조정의 달인’이라고 불리는 김연배 부회장이 취임하면서 추가적인 구조조정도 단행했다.
전문가들은 한화생명이 구조조정으로 인해 기형적인 인력구조를 변화시켰기 때문에 올해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3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한화생명은 지난해 상반기 300명의 희망퇴직을 실시한데 이어 연말 540명의 희망퇴직을 추가로 마무리했다. 지난해 희망퇴직 인원은 총 840명으로 2013년 한화생명 전체 직원 4738명 가운데 약 18%가 퇴직한 셈이다.
특히 한화생명은 지난해 하반기 9월 김연배 대표이사 부회장이 취임하면서 해결사다운 면모를 유감없이 보여줬다. 보험업계가 장기 불황에 허덕일 것으로 예측하고 대대적인 조직 쇄신을 진두 지위했기 때문이다.
대부분의 보험사들이 그렇듯 한화생명도 ‘역삼각형’의 기형적인 인력 구조를 나타내고 있다. 실제로 난해 하반기 기준으로 영업직을 포함한 일반직의 경우 70% 이상이 10년차 이상이고, 사무직은 15년차 이상이 75%에 달했다.
한화생명은 이런 인력구조를 변화시키기 위해 지난해 20년 안팎의 경력을 가진 고참급 과장이나 차장급 인물들을 대상으로 희망퇴직은 단행했다.
전문가들은 한화생명이 지난해 구조조정으로 인해 올해 실적 개선효과가 나타날 것이라고 입을 모은다.
A증권사 연구원은 “희망퇴직 대상자였던 직원들의 인건비가 올해 급격하게 줄어들어 최대 1000억원 가량의 비용절감 효과를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업계에서는 올해 한화생명의 매출액 컨센서스에 대해 전년 대비 5.2% 증가한 9조5980억원대로 추정하고 있다. 당기순이익도 지난해보다 18.0% 증가한 5000억원대까지 늘어날 수 있을 것으로 분석했다.
이에 대해 한화생명 관계자는 “아직 인력구조가 역삼각형 구조에서 벗어나지는 않았지만 어느정도 해소된 부분은 분명이 나타날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