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나가는 화장품 브랜드 비결은 '단어궁합'

입력 2006-11-15 0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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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네피트, 설화수, 입큰, 라끄베르 등 여성이라면 한번쯤 들어봤음직한 화장품 브랜드들의 브랜드명 뒤에는 어떠한 의미가 담겨져 있을까.

하루에도 수십개의 신상품이 쏟아져 나오는 화장품 시장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기억하기 쉽고, 발음하기 좋으면서도, 독특한 의미를 담은’ 브랜드 명으로 소비자의 마음을 사로잡는 것이 중요하다.

이 때문에 화장품 업계에서는 섬세하고 민감한 여성들이 주 고객인 화장품 브랜드명에 독특한 단어들을 배열해 인지도를 높이는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입큰(IPKN)화장품의 마케팅 박성철 팀장은 "화장품 브랜드는 그 자체로 브랜드 아이덴티티가 자연스럽게 녹아나야 한다"며 "입에 착 달라붙듯 발음하기 쉬워야 기억하기도 쉽기 때문에 기존에 있던 단어 하나만을 사용하기 보다는 여러 나라의 언어에서 궁합이 딱 맞는 단어들을 골라내고 결합시켜 새로운 브랜드를 창조하곤 한다"고 설명했다.

LG생활건강의 이자녹스는 프랑스 여성의 애칭으로 많이 쓰이는 이사벨의 약자 ‘ISA’ 와 밤의 여신이란 뜻의 라틴어 ‘KNOX’ 가 합쳐진 것.

우아하고 열정적인 여성이라는 의미가 숨겨져 있다. 호수라는 뜻의 프랑스어 라끄(Lac)와 초록색이라는 베르(Vert)를 결합한 라끄베르는 초록빛 호수처럼 깨끗하고 아름다운 피부를 위한 화장품이라는 의미이다.

각기 다른 두 나라의 언어가 만나 브랜드 이름으로 탄생한 경우도 있다. 이탈리아어로 좋다는 의미의 베네(bene)는 딱 들어맞는다는 영어 단어 피트(Fit)와 만나 '나에게 딱 어울려 좋은 화장품' 이라는 의미의 베네피트로 탄생했다.

설화수(雪化秀)나 오휘(Ohui)는 한자의 독특한 음과 뜻을 결합해 탄생했다. 나이라는 가지 위에 빼어난 아름다움의 눈꽃을 피운다는 의미의 설화수와 다섯 가지 단청의 빼어난 빛깔이라는 뜻의 오휘는 탁월한 한자(漢字)어의 조합이라는 평을 받는다.

한편, 프로페셔널한 도시 여성상을 컨셉으로 한 입큰(IPKN)은 새로운 단어들의 조합보다 약(略)자를 활용하는 방법을 택했다.

'Independent Professional Korean Newyorker' 라는 제품의 컨셉을 그대로 활용, 영단어의 첫글자만을 모아 IPKN 이라는 새로운 브랜드를 탄생시켰다. 의미를 부여하며 기억하기 쉬운 철자의 조합 속에 브랜드 고유의 아이덴티티를 담아냈다는 것이 입큰 관계자의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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