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완구 총리후보자가 대전 우송대학교에서 석좌교수로 재직하면서 6차례 특강 만으로 6000여만원을 받은 것으로 확인돼, ‘황제특강’ 논란이 제기됐다.
국회 인사청문특위 소속 새정치민주연합 김경협 의원은 3일 보도자료를 내고 “이 후보자가 2010년 1월부터 이듬해 4월까지 우송대 석좌 교수로 재직하면서 정규과목은 전혀 맡지 않고 단 6차례 특강만으로 5986만4000원을 받았다”고 했다.
김 의원은 “6시간 특강에 6,000만원을 받아 시간당 1000만원 꼴로 황제특강, 정치인 특혜에 해당한다”며 “당시 우송대 시간강사의 임금수준은 시간당 3만3000원에 불과했다”고 꼬집었다.
특히 김 의원은 이 후보자를 석좌교수로 채용한 김성경 우송대 이사장이 이 후보자와는 중고교 동문으로, 이 후보자가 충남도지사를 지낼 당시 도지사 교육특보를 지낸 인물이라는 점에서 ‘챙겨주기 거래’ 의혹도 제기했다.
이 후보자와 김성경 이사장은 이 후보자의 도지사 당선 전부터 이미 막역한 관계로 알려졌으며, 이 후보자는 김 이사장을 무보수 명예직 특보 아닌 계약직 공무원으로 채용해 급여까지 챙겨줘 당시 지역 언론은 ‘이완구 지사의 자기사람 챙기기’ ‘예산낭비’ 비판을 했다고 김 의원은 설명했다. 김 의원은 “도지사와 대학 이사장이 서로 특보 자리와 석좌교수 자리를 주거니 받거니 한 것은 학문의 상아탑을 시장판 거래로 전락시킨 부도덕한 일이고, 보은인사”라고 비판했다.
김 의원은 이 후보자가 대학 교수 재직 시절 강연에 시간을 쏟기보다는 2010년 6월 지방선거 지원과 2012년 4월 총선 출마를 위한 정치활동에 주력했던 정황도 언급, “석좌교수라는 화려한 스펙 뒤에 숨어서 6000만원을 황제특강 대가로 받은 건, 사실상 편법으로 정치활동자금을 챙긴 것”이라면서 “이 후보자는 이러한 의혹에 답해야 한다”고 요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