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 자문업계 최강자로 명성을 날린 코스모자산운용이 사명을 스팍스자산운용으로 교체하고 재도약에 나선다.
3일 스팍스자산운용 장재하 대표는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기자 간담회를 갖고 “아시아를 대표하는 글로벌 운용사로 재도약 하기 위해 사명 변경과 새로운 비전을 수립했다”며 “대주주인 일본계 스팍스그룹의 일본, 홍콩 계열사들과 시너지를 통해 고객에게 다양하고 안정적인 상품을 제공하는 한편 해외 기관 투자자 공략에도 적극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스팍스자산운용은 지난달 27일 이사회를 통해 사명 변경 안건을 통과 시키고 2일부터 새로운 사명을 적용시켰다.
스팍스자산운용은 지난 1995년 코스모투자자문으로 출범한 이후 2011년말 운용사로 전환한 뒤 연기금, 기관 일임 자금 운용에서 두각을 보였다. 2005년엔 일본계 스팍스그룹이 전략적 제휴를 통해 지분 70%를 취득하며 대주주 자리에 올라섰다. 또 2009년엔 롯데그룹이 지분을 취득해 현재 29.9%을 보유중이다. 롯데그룹 신동빈 부회장과 스팍스그룹의 창립자이자 CEO인 아베 슈헤이 회장은 절친 사이로 알려졌다.
국내에 생소한 일본계 스팍스그룹은 단기 성과 보다 장기 투자에 집중한다는 운용 전략과 투자 철학을 중시하는 금융기업이다.
장 대표는 “그동안 수탁고의 75% 규모가 국내 연기금 등 기관투자자들이 주류 였는데, 올해는 주식형 공모펀드를 통해 리테일 강화에 나서는 등 개인투자자들 공략에도 나설 계획”이라며 “남들과 차별화 된 상품으로 고객 니즈를 충족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
스팍스자산운용의 대표 주식형펀드인 ‘스팍스성장파워펀드’는 1년 성과가 6.98%에 이르는 안정적인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다. 스팍스운용은 조만간 일본경제의 핵심 기업에 투자하는 ‘스팍스 본(本)재팬펀드’도 선보일 예정이다.
이 밖에 스팍스운용은 해외 투자자 유치에도 적극 나선다는 각오다. 실제 일본을 비롯한 홍콩 등 아시아 주요 지역에 스팍스 계열 법인들이 위치해 해외 투자자들 유치에 시너지를 낼 것으로 기대된다는 것.
장 대표는 “스팍스와 제휴를 맺은 10년전부터 미국, 중동, 홍콩 투자자들을 지속적으로 유치했고 현재도 중동 투자자금만 900억원 규모에 이른다”며 “사명 변경과 함께 브랜드 파워가 높아진만큼 아시아 주요 법인들과 연계해 해외 고객 기반 확대에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