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팩 초대장’을 보면 ‘갤럭시S6’가 보인다… 역대 초대장 살펴보니

입력 2015-02-03 1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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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언팩 2015 초대장 이미지(사진=삼성전자)

삼성전자의 신제품 론칭행사인 ‘언팩 이벤트’의 초대장 디자인은 특별하다. 신제품에 대한 특징을 마치 '숨은그림'처럼 은밀하게 담고 있기 때문이다.

3일 삼성전자는 스페인 바르세로나에서 열리는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 개막 하루 전인 3월 1일 주력 스마트폰 '갤럭시S6'를 공개하는 ‘2015 갤럭시 언팩’ 이벤트를 실시한다. 이를 위해 최근 삼성전자는 글로벌 미디어, 주요 사업자, 각종 파트너사, 개발자 등에 초대장을 배포했다.

이번 언팩 이벤트 초대장에는 검은색 바탕화면에 '다음은 무엇(What's Next)'라는 문구가 기입되어 있다. 또 갤럭시S6 엣지 모델을 암시하는 비틀린 엣지(곡면) 이미지가 포함돼 눈길을 끌고 있다. 업계에선 초대장의 이미지를 토대로 갤럭시S6가 일반 모델과 엣지 모델로 각각 출시될 것이라고 추측하고 있다.

▲삼성전자 언팩 2012 초대장 이미지(사진=삼성전자)

삼성전자는 그동안 언팩 초대장 이미지에 신형 스마트폰과 관련된 의미를 은유적으로 표현했다. 2012년 5월 삼성전자의 언팩 행사 초정장에는 둥근 조약돌 모양의 이미지와 함께 ‘갤럭시를 만나러 오세요(COME AND MEET THE GALAXY)’라는 문구를 담았다. 삼성전자를 글로벌 스마트폰 1위 회사의 반열에 올려놓는데 1등 공신한 ‘갤럭시S3’의 디자인의 모티브는 둥근 조약돌. 삼성전자는 이 디자인을 형상화해 초대장에 담은 것이다. 조약돌의 색상 역시 푸른색과 흰색으로, 갤럭시S3가 페블블루와 마블화이트 색상으로 출시될 것을 간접적으로 시사했다.

▲삼성전자 언팩 2013 초대장 이미지(사진=삼성전자)

2013년 3월 공개된 언팩 이미지 역시 ‘갤럭시S4’를 암시하는 힌트가 숨겨져 있다. 갤럭시S4는 둥근 모서리의 직사각형과 얇은 두께를 형상화한 박스 이미지로 초대장을 디자인했다. 갤럭시S4의 두께는 7.9mm, 직전 모델인 갤럭시S3에 비해서는 0.7mm, 시리즈의 원조인 갤럭시S보다 2mm 얇아졌다. 이미지 속 박스의 모서리도 각진 형태가 아닌 둥근 모서리 모양을 하고 있다.

검은색을 배경으로 핀 조명이 박스를 비추면서 명암이 뚜렷하게 나타난 것은 갤럭시S4의 화질이 개선됐다는 점을 중의적으로 담았다. 갤럭시S4는 5인치 화면에 441ppi의 풀HD 슈퍼아몰레드 디스플레이를 탑재해 이전보다 선명하고 밝은 풀HD 화면을 구현했다. 그동안 아몰레드 디스플레이의 단점으로 지적돼 온 흰색 구현력도 풀HD 슈퍼아몰레드 디스플레이에서 크개 개선됐다.

▲삼성전자 언팩 2014 초대장 이미지(사진=삼성전자)

지난해 2월 공개된 언팩 행사 초대장은 흰색 배경화면에 까만 글씨로 행사를 알리는 문구들이 적힌 가운데, 흰색 배경 질감이 눈길을 끌었다. 울퉁불퉁한 다소 거친 질감의 배경은 ‘갤럭시S5’의 배터리 커버 디자인을 시사했다. 갤럭시S5는 후면 배터리 커버에 퀄팅 패턴을 적용해 가죽을 연상케 하는 고급스러움을 강조했다.

또 도장으로 찍은 듯한 언팩 로고는 방수 기능을 암시했다. 상자 디자인을 감싸고 있는 원형과 물기에 젖은 듯한 느낌이 방수와 관계가 있다는 것. 갤럭시S5는 수심 1m 내에서 최대 30분간 수중촬영이 가능한 수준인 IP67등급의 방수ㆍ방진 기능이 적용되어 화제가 됐다.

업계 한 관계자는 "삼성과 애플 등 대표 기업들은 발표행사 초대장이나 포스터에 마치 개발자들이 숨겨놓은 이스터에그처럼 신제품에 대한 힌트를 넣어 소비자들의 호기심을 유도한다"면서 "발표일까지 업계와 소비자들이 다양한 의견을 쏟아내는 만큼, 관심을 재생산하는 효과도 거둘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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