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처캐피탈협회 “지난해 고수익 투자 회수는 데브시스터즈… 2739% 달해”

입력 2015-02-03 1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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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신규투자 1조8100억원 전망… 절반은 ICT·바이오 분야될 듯

올 신규 벤처투자는 1조8100억원을 기록해 역대 최고치를 경신할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또한 신규 벤처투자 두 건 중 한 건은 ICT와 바이오 분야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벤처캐피탈협회는 3일 서울 서초동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지난해 벤처캐피탈 시장동향과 올해 시장전망에 대해 설명했다.

협회에 따르면 올해 신규투자 규모는 1조8100억원으로 지난해 1조6393억원보다 10%가량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투자받는 기업도 지난해 사상 처음으로 901건을 기록했던 것에 반해 올해는 1000개를 무난하게 넘어설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활발한 조합 결성에 따른 풍부한 재원을 바탕으로 정부의 지속적인 벤처·창업 생태계 지원정책과 투자독려 등이 맞물려 긍정적으로 작용한다는 분석이다.

또한 협회 회원사 103곳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평균 10개 기업에 신규투자를 계획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1000개를 돌파할 수 있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이종갑 벤처캐피탈협회장은 “회수시장이 활성화된다면 지난해 실적을 뛰어넘을 것으로 보인다”며 “올해는 1000곳이 넘는 기업들이 신규 벤처펀드 투자를 받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업종별로 살펴보면 신규 벤처투자 중 벤처캐피탈 선호산업인 ICT(정보통신기술)와 바이오 분야의 강세를 예상했다. 투자받는 기업 중 31.0%는 ICT분야에, 20.2%는 바이오·의료 분야에 투자할 계획인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기존의 주력 투자분야였던 제조부문은 수익성 약화와 시장침체에 따라 전기·기계·장비가 12.9%, 화학·소재 분야가 5.2%로 신규투자가 감소될 것으로 예상했다.

특히 지난해 벤처캐피털의 최고 수익은 모바일 게임 쿠키런의 개발사인 ‘데브시스터즈’인 것으로 나타났다. 2011년 소프트뱅크벤처스와 스마일게이트인베스트먼트로부터 각각 20억원씩 투자받았으며 이중 12억원을 회수해 328억의 회수손익을 거뒀다. 총 현금유입은 340억원으로 수익률은 2739%에 달한다. 2011년 카카오에 투자했던 한국투자파트너스도 투자금 33억원 중 17억원을 회수해 400억원의 수익률을 거둬 수익률 2261%의 대박을 터뜨렸다.

이외에도 올해 조합결성은 지난해 82개보다 소폭 감소한 77개를 예상했으며 금액도 2조5382억원에서 2조3000억원으로 줄어들 것으로 내다봤다. 하지만 정부의 지원과 모태펀드·성장사다리의 출자사업에 대한 기대감속에 2년 연속 2조원을 웃돌 것으로 예측했다.

또한 벤처캐피탈의 71.0%는 올해 신규인력 채용 계획이 있으며 회사당 평균 1.64명을 채용할 계획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중 85.5%가 경력직을 선호했으며 과거 벤처캐피탈업계 종사자를 우선시했다. 이는 투자 활성화로 인해 투자·관리 실무자에 대한 수요가 증가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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