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층서 푸들 던져 죽인 남성… 사체 촬영뒤 화단에 묻어

입력 2015-02-03 2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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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

신원이 밝혀지지 않은 한 남성이 6층 건물 옥상에서 애완견을 던 뒤 사체를 촬영하고 사라진 사건이 발생해 경찰이 수사에 들어갔다.

지난달 27일 오전 11시 50분께 경북 경산시 원룸형아파트(6층 건물·1층은 주차장) 옥상에서 한 남성이 하얀색 푸들을 20여m 아래 길바닥에 던져 숨지게 했다.

폐쇄회로(CCTV)에 찍힌 영상을 보면, 이 남성은 6층 원룸에서 푸들을 안고 나온 뒤 옥상으로 갔다가 2분여 뒤 다시 원룸 안으로 들어갔다. 그 사이 옥상에서 푸들을 떨어트린 것이다.

일부 주민은 “옥상에서 사람의 얼굴은 보지 못했지만 푸들이 낑낑 울다가 길바닥으로 떨어지는 것을 봤다”고 밝혔다.

푸들이 추락하자마자 목격자들이 건물 안으로 들어갔지만 남성을 찾지는 못했다.

10여분 뒤 목격자들이 사라지자 남성은 현장에 가서 푸들의 사체를 촬영한 뒤 주차장 화단에 묻었다.

이 남성이 전일 오후 10시 56분께 푸들 주인인 6층 입주자의 집을 찾은 점으로 미뤄 입주자의 지인으로 추정됐다.

동물자유연대는 5.3㎏, 2살된 푸들이 스스로 옥상 난간을 넘을 수 없다고 보고 경찰에 신고했다.

동물자유연대 심인섭 팀장은 "가엾은 동물을 옥상에서 던져 죽음에 이르게 하고는 사체 사진을 찍고 수습하는 모습을 도저히 상식적으로 이해할 수 없어 경찰에 신고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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