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전 세계에서 판매된 LCD(액정표시장치) TV 가운데 40인치 이상 대화면의 비중이 처음으로 50%를 넘어섰다.
4일 시장조사기관 디스플레이서치에 따르면 작년 한 해(4분기는 추정치) 동안 세계 시장에서 팔린 LCD TV 중 40인치 이상의 비중이 50.7%로 집계됐다. 이는 2013년 40인치 이상 비중이 41.8%에서 1년새 9%포인트 가까이 상승한 것이다.
지난해 팔린 LCD TV 중 40인치대가 전체의 33.7%, 50인치 이상이 17%로 집계됐다. 30인치대가 35.8%로 가장 많았고 20인치대 이하가 13.6%로 분석됐다. 40인치 이상 대화면 TV의 비중은 올해 55%, 2016년 60%, 2017년 62.6%, 2018년 64.6%까지 올라갈 것으로 전망됐다. 올해는 30인치대의 비중이 31.6%, 40인치대의 비중이 37.1%로 사상 처음으로 역전될 것으로 분석됐다.
대화면 TV 판매 비중이 늘면서 LCD 패널의 대형화도 진행되고 있다. 지난해 판매된 LCD 패널을 크기별로 분류한 결과 40인치대가 34.3%, 50인치 이상이 17.1%로 역시 40인치 이상이 처음으로 50%를 넘어섰다.
이같은 TV의 대형화는 기본적으로 UHD TV 수요가 늘고 있는 점이 가장 큰 요인으로 꼽힌다. 고해상도 콘텐츠 제작이 늘어나고 이를 TV로 즐기기 위해 소비자들이 대형 TV를 찾고 있다는 분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