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지 사이였던 택시 애플리케이션 업체 우버와 구글이 전쟁을 벌일 태세다.
구글이 택시 앱 사업에 뛰어들자 우버도 무인자동차 개발을 선언하며 맞불을 놓았다.
우버는 카네기멜론대(CMU), 미국 국립로봇기술센터(NREC) 등과 손잡고 무인차 연구소를 설립할 계획이라고 3일(현지시간)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가 보도했다.
새 연구소는 CMU 캠퍼스와 가깝지만 우버의 이름을 달 것이며 무인차는 물론 지도와 기타 차량 안전 관련 기술을 개발할 것이라고 FT는 전했다. 이는 최근 수년간 무인차 개발에 박차를 가했던 구글에 도전장을 던진 것이다.
먼저 싸움에 불을 지핀 것은 구글이다. 사실 지난 2013년 8월 구글벤처스가 우버에 2억5800만 달러(약 2835억원)을 투자하면서 양사는 좋은 관계를 유지했었다. 당시 투자는 구글벤처스 최대 규모였다. 그로부터 1년도 안돼 구글은 우버에 추가 투자했다.
그러나 2013년 우버 이사회에 합류한 데이비드 드루먼드 구글 최고법무책임자(CLO)가 최근 이사회에서 무인차와 연계된 자체 차량공유 앱 개발 사실을 밝히면서 양사 관계는 틀어지게 됐다.
우버는 드루먼드를 이사회에서 해임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 블룸버그통신은 구글이 투자하면서 우버의 기술을 얻었을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고 전했다.
구글이 택시 공유 앱에 진출하는 이유에 대해 FT는 초기에 무인차 가격이 매우 비싸서 개인들이 사지 못할 것이라며 그 대안으로 차량공유가 떠올랐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