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국의 찰스 왕세자가 다이애나비와의 결혼을 예식 하루 전날까지 망설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오는 5일(현지시간) 출간 예정인 찰스 왕세자의 전기 ‘찰스: 왕의 심장’에 따르면 찰스 왕세자가 1981년 다이애나비와의 불운한 결혼을 괴로워했다.
캐서린 메이어가 쓴 이 책에는 찰스 왕세자 주변의 핵심 인물을 인용해 그가 결혼 전날 밤 “결혼을 할 수 없다”고 측근에게 말했다고 언급됐다. 당시 그는 자포자기 상태였다고 책은 표현했다. 다이애나 역시 자신들의 관계에 큰 결함이 있었다는 점을 알고 결혼 취소를 고민했다고 한다.
찰스는 자신이 오랜 연인이 카밀라 파커 볼스에게 마음이 있었다는 것을 다이애나가 알자 당황한 나머지 잘 알지도 못하는 그녀와의 결혼을 서둘렀다고 책은 전했다. 다이애나는 찰스가 생각했던 것처럼 유쾌한 시골 처녀가 아닌 식이장애를 앓는 연약하고 복잡한 여성이었다. 찰스의 측근은 “만일 가톨릭 결혼이었다면 무효가 선언됐을 것이라는 얘기를 나중에 찰스에게 하곤 했다”며 “찰스는 헌신적이지 않았고 다이애나는 결혼 전부터 식용이상 항진증 등 여러 문제를 안고 있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책에 찰스 왕세자 측근들이 분열돼 있고 그가 즉위하면 급진적 스타일의 새 왕권을 추구할 것을 엘리자베스 2세 여왕 등 왕실이 우려하고 하고 있다고 전한 사실이 알려지며 논란이 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