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성원 푸르덴셜생명 영업이사(Executive Life Planner)는 보험업계에서 살아 있는 전설로 불린다. 국내 보험설계사 중에서는 드물게 박사 출신인 그는 ‘최초’, ‘최고’라는 수식어가 항상 따라 붙는다.
지난 1999년 푸르덴셜생명에 입사한 홍 이사는 이후 4년 만에 업계 최초로 이사로 승진했다. 이후 단국대에서 경영정보시스템(MIS)을 전공으로 박사학위를 취득하면서 최초의 ‘박사 출신 설계사’, ‘최초의 대학교수’라는 타이틀도 달았다.
홍 이사는 최고의 위치에 오른 비결에 대해 ‘역발상’이라고 답했다. 그는 “보험에 첫 발을 내디뎠을 당시 가장 힘든 것이 바로 전화로 영업을 하는 것이었다”며 “어떻게 할까 고민하다 고객이 먼저 전화를 하도록 만들자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런 노력으로 홍성원 이사는 입사 이후 이듬해부터 보험영업의 달인들만 가입할 수 있다는 100만달러 원탁회의(MDRT)의 회원 자격을 얻었다. 더욱 놀라운 점은 홍성원 이사는 입사 후 현재까지 686주 연속으로 매주 보험계약 3건씩을 체결하고 있다는 점이다.
그는 “고객들이 도와주신 덕분에 지난해에도 400건의 신규 계약을 체결하면서 전체 설계사들 가운데 48등을 했다”며 “올해도 벌써 40건의 실적을 올렸다”고 말했다.
이처럼 보험업계에서 신화를 써내려가던 홍 이사는 10년 전인 2004년 9월 또 다른 도전을 하게 된다. 바로 사재를 털어 장애우 지원단체인 ‘가족사랑연구소’를 설립하기로 결심한 것이다.
홍 이사는 “아버지께서 갑자기 고혈압으로 쓰러지신 후 8년간 투병생활을 하시다 1994년 결국 돌아가셨다”며 “당시 아버지의 병간호를 하면서 가족 사랑을 깨닫고 주변을 둘러보다 소외된 이웃들을 도와야겠다고 결심했다”고 기억을 회상했다.
‘가족사랑연구소’는 10년간 500명 이상이 후원자들에게 매달 후원금을 기부받고 홍성원 이사가 직접 기업 강의 등으로 거둔 수익을 바탕으로 10년간 총 270명의 장애우들에게 매월 5만원씩 지원하고 있다.
특히 홍성원 이사는 국내뿐만 아니라 우즈베키스탄 등 해외에 소외된 이웃 30명에게도 따스한 사랑을 전파하고 있다.
10년간 ‘가족사랑연구소’를 운영한 홍성원 이사는 앞으로 10년 후에는 장애우 복지시설 등을 설립하는 것을 목표로 잡았다. 최근 경기가 좋지 않아 도움의 손길이 줄어들고 있지만 반드시 이뤄내겠다는 각오다.
한편, 올해로 10주년을 맞이하는 ‘가족사랑연구소’는 5일 서울시 강남에 위치한 푸르덴셜생명 본사 내 푸르덴셜홀에서 ‘감사의 밤’ 행사를 연다. 이번 행사에는 그동안 시행했던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 보고와 함께 공연이 진행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