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N엔터테인먼트가 지난해 PC온라인게임과 모바일게임의 동반 부진 탓에 4분기 매출액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NHN엔터는 4분기 매출액이 1472억원을 기록해 2013년의 1638억원보다 10.2% 줄었다고 4일 밝혔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25억원을 기록하며 전분기에 비해 흑자로 돌아섰지만 2013년보다는 90.7% 줄었다.
NHN엔터는 이같은 매출액과 영업이익의 감소가 PC온라인·모바일 게임의 동반 부진 때문인 것으로 분석했다. 이는 지난해 PC온라인·모바일게임 동반 선전으로 인해 성장세를 이뤘던 것과 대조되는 것이다.
4분기 매출을 부문별로 살펴보면 PC온라인 게임은 일본 ‘테라’와 ‘에오스’ 등 게임의 매출이 부진한 성적을 올리며 전분기보다 3.7% 감소한 667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2013년 4분기 매출액 1195억원보다도 절반가량 줄어든 수치다.
모바일게임은 ‘라인디즈니 쯔무쯔무’, ‘라인팝2’, ‘크루세이더 퀘스트’ 등의 호조에도 불구하고 기존 모바일 게임 '우파루사가', '전설의 돌격대' 등의 매출이 감소하며 전분기보다 2.9% 줄어든 475억원을 기록했다. 다만 2013년 4분기 373억원 보다는 늘어나 모바일 비중이 확대된 것을 알 수 있다. 기타 매출은 4분기 신규로 편입된 일본 '테코러스'와 'PNP시큐어'의 매출 증가가 더해지며 전 분기 대비 83% 늘어난 330억원을 기록했다. 2013년 4분기보다는 368%나 증가한 수치다.
이같은 실적악화는 지난해 시행된 웹보드 게임 규제로 인한 영향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 문화체육관광부가 지난해 2월 게임산업진흥법 시행령 개정을 통해 웹보드게임 이용자의 소비액과 사용시간을 엄격하게 제한했기 때문이다. 웹보드게임 이용자가 현저하게 줄어들며 실적악화를 초래했다는 분석이다.
한편 NHN엔터는 상반기 중 간편결제 서비스를 출시할 예정이다. 정우진 NHN엔터 대표는 같은날 열린 실적발표 컨퍼런스 콜에서 “간편결제 성장성을 고려할 때 올해가 판도를 가늠할 수 있는 터닝포인트”라며 “간편결제 서비스에 1500억원을 투자해 상반기 중 출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