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외환보유액이 8개월 만에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한국은행은 올 1월말 현재 외환보유액이 3621억9000만달러로 전달에 비해 14억1000만달러 감소했다고 6일 밝혔다. 이는 유럽중앙은행(ECB)의 양적완화 여파로 미국 달러화에 대한 유로화와 파운드화 등의 가치가 하락하면서 달러화로 환산한 해당 통화표시 자산이 감소했기 때문이다.
외환보유액은 2013년 7월부터 13개월 연속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그러다 지난해 8월부터 11월까지 넉달간 내리막길을 걸었다. 이어 그해 12월에 반짝 증가했으나 다시 한달새 하락세로 바뀜에 따라 작년 5월의 3609억1000만달러 이후 8개월내 가장 낮은 수준을 나타냈다.
우리나라 외환보유액 규모는 작년 12월말 기준 세계 7위다. 외환보유액이 가장 많은 나라는 중국(3조8430억달러)이고 그 뒤를 일본(1조2605억달러), 사우디아라비아(7324억달러), 스위스(5454억달러), 대만(4190억달러), 러시아(3855억달러) 등이 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