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종복 SC은행장 “리테일 영업 강화...연내 새로운 고객채널 선보일 것”

입력 2015-02-04 1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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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당국과 배당 충분히 논의해서 결정…기술금융 개선 위해 TF 구성”

박종복 한국스탠다드차타드(SC)은행장이 리테일 영업을 강화해 올해 안에 새로운 형태의 고객채널을 선보이겠다고 밝혔다.

박 행장은 4일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재임기간 중 토착화 된 한국 최고의 국제적 은행을 만들겠다”며 이 같이 말했다.

그는 “한국 고객, 한국 기업의 해외진출을 돕고 외국기업의 가교역할을 통해 국제적 은행의 차별성을 명확히 하는 것이 비전이자 목표”라며 이를 위해 △글로벌 네트워크 강점 활용 △토착화·현지화 △기업금융과 리테일 금융의 균형 있는 발전 △현장경영 등 4가지 방안을 제시했다.

박 행장은 특히 리테일 영업을 강화하겠다고 했다. 박 행장은 “소매금융 분야에서 토착화된 국내 은행을 상대로 경쟁하기 쉽지 않다”며 “SC그룹이 리테일 구조를 강화하기 위해 한국을 비롯해 여러 나라에 현지인 행장을 앉힌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한국 SC는 3년 전부터 채널 최적화를 준비해왔고 이 부분을 활용한 전략이 많이 구사될 것”이라며 “곧 새로운 형태의 고객 접점채널이 만들어질 예정”이라고 말했다.

박 행장은 또 “업종 간 융합이 굉장히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면서 통신사 등과 새로운 차원의 제휴 비즈니스를 올해 안에 반드시 성사시키겠다고 밝혔다.

그는 “20년 영업점 경력을 살려 리테일과 기업금융의 균형적인 발전을 추구하고 현장을 강화할 것”이라며 “상반기 안에 은행의 모든 부분을 바꿔놓겠다”고 강조했다.

박 행장은 일각에서 제기되고 있는 한국 철수설에 대해서는 “한국인 행장이 오게 되면서 그런 부분은 완전히 불식될 것으로 기대된다”며 구조조정설을 일축했다.

또 최근 논란이 됐던 배당성향과 관련해서는 당국과 협의해 나가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박 행장은 “작년 12월 이사회에서 2014년 중간 배당을 1500억원 승인했고 향후 2년에 걸쳐 3000억원 추가 배당 계획도 밝혔다”며 “지난 10년 간 거의 배당이 없었고 총 4조6000억원을 한국에 직접투자 한 것에 비해 10년 간 배당금액은 1%도 안된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이익금의 내부유보금도 충분하고 배당 후 BIS비율도 월등히 높은 편”이라며 “이러한 부분을 고려해 당국과의 충분한 협의를 통해 결정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 행장은 다른 은행에 비해 기술금융 실적이 저조하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미흡했다는 것을 알고 있다”며 개선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그는 “기술금융과 관련한 태스크포스(TF) 구성을 제안한 상태”라며 “기술력 평가 방법과 리스크 정책, 뱅킹 고유의 책무가 전부 조화되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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