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새로운 백신 완제품을 긴급 수입하기로 결정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가축 방역협의회를 열어 신형 백신 완제품을 오는 5일부터 긴급 도입해 돼지 사육농가에 우선 공급하기로 결정했다고 4일 밝혔다.
이번에 도입하는 ‘3가 백신’에는 기존 접종해오던 백신에 들어 있는 ‘O 마니사’ 외에 ‘O 3039’ 등 기존 백신보다 더 다양한 균주가 포함돼 있다. 변종 구제역 예방에도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해당 백신은 백신 제조업체인 영국의 메리알사가 중동지역에 사용할 목적으로 제작해 보관해오던 것이다. 정부는 58만두에 접종 가능한 분량을 수입하기로 결정했다.
긴급 수입 백신은 돼지 농장에 우선 공급하고, 기존 백신의 효과가 인정되는 소에는 최소한의 실험분만 제공하기로 했다. 현재 구제역이 발생하고 있는 경기ㆍ충남 지역과 함께 2차 긴급접종 시기가 도래한 경북지역에도 공급할 방침이다.
한편, 이번 가축 방역협의회에서는 구제역 과태료를 부과 척도인 백신에 대한 접종여부를 판단하는 기준은 민관학 합동으로 마련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