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여객기 추락 사망자 최소 13명으로 늘어

입력 2015-02-04 1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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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속 항공사ㆍ기종, 지난해 추락사고와 같아

▲대만 여객기가 4일(현지시간) 추락하는 장면이 자동차 블랙박스에 생생하게 찍혔다. 신화뉴시스

대만 저가항공사 푸싱항공 소속 국내선 여객기가 4일(현지시간) 오전 11시께 타이베이시 공항 이륙 직후 인근 고가도로에 충돌해 추락한 가운데 사망자가 최소 13명으로 늘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이번에 사고가 난 여객기는 ATR-72 쌍발 터보프롭 프로펠러 항공기로 지난해 7월 대만 펑후에서 추락해 48명 사상자를 낸 기종과 같다. 또 푸싱항공은 불과 1년도 안 돼 대형 비행기 추락 사고가 두 차례나 일어나게 됐다.

이날 사고 여객기는 승객과 승무원 58명을 태웠으며 승객 중에는 31명의 중국인 관광객과 2명의 어린이가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대만 민항국(CAA)은 지금까지 승객 13명이 사망하고 28명이 실종됐으며 나머지는 구조돼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다고 밝혔다. 비행기가 고가도로를 달리던 택시를 덮쳐 타고 있던 운전자와 승객도 부상했다.

고가도로 위를 달리던 자동차 블랙박스 영상과 목격자 진술에 따르면 여객기는 저공비행을 하다가 동체가 90도 틀어진 상태에서 고가도로 상단을 스친 뒤 죄측 날개가 부러지면서 하천으로 추락했다.

린즈밍 CAA 국장은 “해당 여객기는 지난달 26일 정기검사를 받았으며 기장은 4916시간, 부기장은 6922시간의 비행 경력이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대만 현지언론들은 사고기 기장이 추락 직전 관제탑과의 교신에서 엔진에 이상이 있음을 밝혔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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