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완구 국무총리 후보자측이 4일 타워팰리스 매매 과정에서 거둔 시세차익을 1억9000여만원으로 또 다시 정정했다.
국무총리실 인사청문회 준비단은 이날 기존에 제기된 각종 신상 관련 의혹들에 대한 입장을 정리한 보도참고자료를 통해 이 후보자의 타워팰리스 시세차익을 기존의 2억2300여만원에서 소유권 이전비용과 중개수수료 등을 뺀 1억9590만9495원으로 고쳐 발표했다.
이는 아파트 매도금액 16억4000만원에서 취득대금 총액 12억6868만원, 각종 세금 1억5740만9420원, 소유권 이전비용과 중개수수료 1800만1085원을 뺀 액수다. 앞서 준비단은 이 후보자가 낸 매도자의 미납 잔금 8888만원이 누락됐다며 타워팰리스 시세차익을 당초 밝힌 3억1254만원에서 2억2366만원으로 정정한 바 있다.
이에 따라 준비단이 발표한 시세차익은 처음보다 1억원 넘게 줄어들었다. 준비단은 또 이 후보자가 타워팰리스의 미등기 분양권, 이른바 ‘딱지’를 샀다는 의혹에 대해서는 “재건축이나 재개발을 하는 경우 토지 소유주나 세입자의 권리를 ‘딱지’라고 한다”며 “타워팰리스는 삼성중공업이 분양을 한 것이므로 ‘딱지’라 부르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해명했다.
아울러 “타워팰리스를 산 뒤 등기를 완료했고 분양권 취득 뒤 전매도 하지 않은 만큼 사실이 아니다”고 덧붙였다.
앞서 이 후보자는 야당이 자신의 가족을 인사청문회 증인 또는 참고인으로 채택하도록 요구하는데 대해 “가족은 이제 그만 놔줬으면 좋겠다”고 요청했다. 이 후보자는 이날 오전 통의동 금융감독원 연수원에 마련된 후보자 사무실로 출근하는 길에 기자들과 만나 “나 한 사람으로 인해서 주변 사람이 너무 괴로워하지 않았으면 좋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후보자는 또 자신에 대한 고액 후원자중에 현역 지방의원이 있다는 의혹에 대한 질문을 받고 “현역의원들로부터는 받은 적이 없다. 받았더라도 돌려줬을 것”이라며 “다만 후원금을 낸 1, 2년 뒤에 당선이 됐는지는 알 수 없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