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600시대]추가 상승을 위한 조건은

입력 2015-02-05 09:23 수정 2015-02-05 1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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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닥 지수가 올 들어 550을 돌파한 뒤 드디어 600고지를 밟았다. 코스피가 방향을 못 잡는 상황에서 내수주와 함께 핀테크, IT업종 등이 강세를 보이면서 코스닥 지수를 강하게 밀어올리는 형세다.

전문가들은 당분간 코스닥 강세를 점쳤다. 하지만 코스피 지수가 상승세인 점, 코스닥을 움직이는 종목이 테마주라는 점은 코스닥 강세를 장기적으로 유지하는데 걸림돌이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전문가들은 코스닥 강세의 첫 번째 원인으로 코스피에서 이탈한 자금을 꼽고 있다. 때문에 코스닥 지수가 상승하기 위해서는 코스피 지수가 횡보를 유지하는 것이 유리하다고 설명한다.

조병현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코스닥이 강세를 보이는 기간은 대형주에 반하는 성격으로 형성되는 게 많다”며 “우리나라의 성장성을 확신 못 할 때 개별모멘텀이 있는 종목으로 자금이 몰리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태성 미래에셋 스몰캡 과장은 “코스닥 강세가 유지된다는 것에 동의하지만 코스피가 강세로 돌아선다면 코스닥이 지금처럼 계속 오른다고 보장하기 힘들다”며 “코스피가 횡보 유지해줘야 코스닥 지수가 반등을 지속할 수 있다”고 말했다.

코스닥 지수를 견인하는 것은 핀테크, IT, 헬스케어, 중국 소비 관련 종목 등이다. 많은 관심을 받으며 코스닥 지수 상승을 견인했지만 테마주 성격이 강하기 때문에 차익실현 매물이 쏟아질 가능성도 있다. 이 때문에 전문가들은 실적 등 긍정적인 이슈가 추가적으로 나와야 코스닥 강세가 유지된다고 덧붙였다.

김 과장은 “작년과 달리 올해는 내수주를 기반으로 핀테크, 소외 받았던 IT 종목들이 지수를 견인하고 있다”며 “대형주에서 빠져나온 자금들이 중소형 테마주로 몰리는 추세는 한 동안 계속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작년부터 상승하는 종목은 계속 상승하고 소외되는 종목은 계속 소외되고 있다”며 “다른 이슈가 없다면 추가적으로 상승하지 못하고 자금이 IT에서 바이오로, 바이오에서 중국 소비주로 갈아타는데 그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대우증권의 한 스몰캡 연구원은 “코스닥 지수가 오르는 것은 1월 효과 측면이 크기 때문에 당분간 테마주 중심으로 갈 것”이라면서도 “기관들의 학습효과도 무시하지 못 하기 때문에 중소형주 위주로 재미를 본 기관들이 지금은 코스닥에 관심을 갖고 있지만 1분기 이후에도 테마주에 투자가 계속될 것이라는 보장은 못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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