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승진 선장이 출항 107일째인 지난 2일 밤 10시 40분(한국시간) 칠레 최남단 케이프 혼(Cape Horn)을 통과했다.(사진=뉴시스)
지난해 10월 18일 충남 당진 왜목항에서 국내 최초로 무기항, 무원조, 무동력 요트 세계일주에 나선 김승진 선장이 출항 107일째인 지난 2일 밤 10시 40분(한국시간) 칠레 최남단 ‘케이프 혼’을 통과했다.
5일 당진시에 따르면 ‘바다의 에베레스트’로 불리는 케이프 혼은 지구상에서 가장 험준한 바다로 알려졌다. 또한 남미와 남극 사이에 위치한 케이프 혼은 연중 강한 바람과 높은 파도는 물론 유빙이 많은 해역이다.
김 선장의 요트 아라파니호가 케이프 혼을 통과할 때도 평균 풍속 36노트(최대풍속 50노트)의 돌풍과 함께 5∼7m에 이르는 거대한 파도가 5일간 이어져, 요트에 물이 차는 등 항해에 최대 위기를 겪었다.
이 같은 역경을 극복하고 케이프 혼을 통과한 김 선장은 현재 대서양을 향해 순항 중이다.
이어 그는 오는 3월께 아프리카 최남단 희망봉을 통과한 뒤 4월 인도네시아 자바섬 순다해협을 거쳐 5월 왜목항으로 돌아올 예정이다.
김홍장 당진시장은 이날 김 선장에게 위성전화를 걸어 “지구에서 가장 험준한 바다를 우리나라 최초로 통과한 것을 축하한다”며 “왜목항으로 돌아올 때까지 남은 항해를 무사히 마쳐 국민에게 희망의 메시지를 전해 달라”고 격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