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욱 SBI저축은행 대표는 2~3년내 1000억원 흑자 달성을 예상했다. 올해 흑자전환 후 본격적으로 사업 결과를 내겠다는 의지다. SBI저축은행은 지난해 계열 저축은행들을 통합해 자산 4조원대의 업계 1위 저축은행으로 올라섰지만 지금까지 적자를 면하지 못했다.
김 대표는 최근 기자와 만나 “지금까지 (사업에) 돈 부은 것을 고려하면 당장 1000억원 이상 당기순이익이 나야 정상이지만 PF(프로젝트 파이낸싱) 대출 등 부실여신 때문에 그렇지 못했다”고 밝혔다.
SBI저축은행은 지난해 4분기 125억원의 흑자를 낸 것으로 알려졌다. 작년 하반기 61억원 이상의 흑자를 실현한다면 SBI저축은행은 2014년 회계연도 부터 적자 오명을 벗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앞서 SBI저축은행은 현대스위스저축은행 시절 부실 여파로 2013년 회계년도(2013년 7월~2014년 6월) 기준 3292억원의 적자를 냈고 지난해 7월부터 9월까지 3개월간 182억원의 손실을 봤다. 이에 SBI저축은행은 2013년 3월부터 2014년 6월까지 1조3000억원의 유상 증자를 실시했다.
김 대표는 “올해는 300억원의 당기순이익이 나면서 흑자로 전환 될 것”이라고 말했다. 중소기업 신용대출, 소액신용대출 위주 우량한 자산으로 포트폴리오 리빌딩에 성공했기 때문이다.
SBI저축은행은 한 달에 소액대출, 기업대출 등 총 2000억원의 신규 대출을 유치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월평균 540억원 규모의 중소기업 대출 실적을 내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