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가 설립을 주도해온 '국제스텝기구'(International ST-EP Organization)의 한국 유치가 사실상 확정됐다.
문화체육관광부는 4일 캄보디아 시엠립의 세계문화관광장관회의 개막식 직후 열린 국제스텝기구 서명식에서 캄보디아·에티오피아·파라과이·과테말라·페루·콜롬비아 등 6개국이 국제스텝 기구에 가입의사를 공식 표명하고 사무국의 한국 유치를 지지했다고 5일 밝혔다.
유엔세계관광기구 스텝(ST-EP·Sustainable Tourism-Eliminating Poverty 지속 가능한 관광-빈곤퇴치) 재단은 2004년 유엔세계관광기구(UNWTO)가 빈곤퇴치를 실현하기 위해 설립됐다.
이후 아프리카 사하라 이남의 빈곤국을 대상으로 하는 관광발전 지원 사업, '작은도서관' 설립 사업 등 다양한 사업을 추진하며 지난 2013년 8월 제20차 유엔관광기구 총회에서 독립된 국제기구로의 추진이 의결됐다.
문체부는 올해중 국제기구 사무국 유치를 위한 법제처 심사와 국회 비준을 마친 뒤 이르면 내년 초 설립을 목표로 하고 있다.
기구에는 이들 6개국을 포함, 최소 30개국이 가입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사무국에는 100여명의 상근직원이 근무하게 된다.
문체부는 이 기구의 국내 유치가 확정되면 유엔국제회의 개최 등으로 국제 회의와 관광산업을 결합하는 MICE 산업 활성화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했다.
김종덕 장관은 "이번에 6개 국의 서명으로 신규 국제기구의 국내 유치가 가시권에 들어왔다"며 "국제스텝기구 출범을 위한 국내 절차를 신속히 마무리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