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은상 대표, 채용 논란 사과… “사랑받는 위메프 만들 것”(종합)

입력 2015-02-05 14:34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박은상 위메프 대표가 5일 오전 서울 강남구 삼성동 본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해 채용 과정에서 발생한 문제에 대해 사과하고 있다. 연합뉴스

박은상 위메프 대표가 ‘갑질 채용’ 논란에 대해 전격 사과하고 개선을 약속했다. 고용노동부로부터 840만원의 과태료를 부과받은지 이틀만이다.

박 대표는 5일 서울 삼성동 위메프 본사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지난해 12월 회사 채용 과정에서 불거진 문제에 대해 사과하고 재발 방지책을 만들어 다음 채용 때부터 즉시 시행할 것이라 약속했다.

박 대표는 자필로 쓴 사과문을 통해 “영업직 채용 과정의 절차와 소통에서 더 꼼꼼히 챙기지 못했고, 부적절한 표현의 사과문까지 나가면서 입사 지원자분들에게 상처를 줬다”고 밝혔다.

이어 “위메프는 임직원이 1000명이 넘는 조직으로 성장했다”며 “현장 곳곳의 직원들과 충분히 소통할 수 있는 기회가 됐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 고용노동부로부터 시정지시서와 함께 840만원의 과태료를 부과받은 사실도 알렸다. 이에 따라 위메프는 실무 테스트 기간 중에 일어난 연장이나 야간근로에 대한 수당을 지급해야 하고 이 같은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정확한 근무형태를 명시하는 등의 내용이 담긴 계획서를 내야한다.

위메프는 아울러 기간제 근로자와 근로계약 체결시 휴일, 취업장소, 종사 업무를 명시하지 않은데 따른 과태료 840만원도 내야한다. 현재 위메프 측은 정부의 시정조치와 과태료 부과 등을 모두 완료한 상태다.

사과 기자회견이 사건 발생 이후 상당히 늦은 이유에 대해서는 고용노동부의 조사 때문이라고 해명했다. 박 대표는 “고용노동부의 현장 근로감독 수검이 1월12일에 진행된 상태에서 사과를 하는 것조차도 쉽지 않았다”고 말했다.

▲위메프 채용 논란 일지(위메프)

이번 사태가 최근 위메프의 매출 하락의 한 원인으로 작용했다는 것도 인정했다.

실제로 온라인 트래픽 분석 업체 코리안클릭의 통계를 보면, 지난달 19일 기준(13~18일) 위메프에 1회 이상 접속한 사람 수(순방문자수)는 535만명으로 한달 전 같은 기간보다 14% 급락했다. 반면 같은 기간 경쟁사인 쿠팡 순방문자수는 726만명에서 761명으로 늘었고, 티몬의 순방문자수도 543만명에서 566명으로 증가했다.

이에 대해 박 대표는 “월별, 계절성 매출이 다르지만 이번 사태 때문에 매출에 타격이 간 것은 사실”이라면서 “우리가 미워서 떠난 고객의 마음을 되돌리는 방법은 고객에게 더 사랑받는 기업을 만드는것, 고객이 꼭 필요로 하는 회사를 만드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 대표는 이번 사태에 대한 책임을 모두 자신에게 돌리면서 재발 방지를 약속했다. 그는 “회사가 급격하게 성장하면서 인원 또한 빠르게 늘었기 때문에 꼼꼼히 챙기지 못한 부분이 있었다”면서 “채용 개선안을 올 상반기 안에는 반드시 만들어서 다음 인사에는 반드시 이 시스템을 반영토록 하겠다”고 거듭 강조했다.

앞서 위메프는 지난해 12월 수습 영업사원 11명을 채용해 2주 동안 실무능력을 평가하는 필드 테스트를 한 뒤 전원 불합격을 통보해 논란을 빚었다. 일이 어려운 만큼 기준에 미치지 못한다는 이유에서였다. 수습 사원들은 특히 하루 14시간씩 음식점 등을 다니며 위메프 딜(deal) 계약을 체결하는 업무를 했지만 5만원에 불과한 일당을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위메프는 언론 보도 직후인 지난달 8일 사과문을 올렸지만 부적절한 표현 때문에 논란은 되레 더 커졌다.

한편 위메프는 지난 8일 불합격된 11명의 지원자를 다시 합격 처리했으며, 11명 중 10명이 입사한 것으로 나타났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금상추에 배추·무까지…식품업계, 널뛰는 가격에 불확실성 고조 [식탁 지배하는 이상기후]
  • 단독 한달 된 '실손24' 60만 명 가입…앱 청구 고작 0.3% 불과
  • 도쿄돔 대참사…대만, 일본 꺾고 '프리미어12' 우승
  • "결혼 두고 이견" 정우성ㆍ문가비 보도, 묘한 입장차
  • ‘특허증서’ 빼곡한 글로벌 1위 BYD 본사…자사 배터리로 ‘가격 경쟁력’ 확보
  • [식물 방통위] 정쟁 속 수년째 멈춤…여야 합의제 부처의 한계
  • 이재명 오늘 '위증교사' 선고...'고의성' 여부 따라 사법리스크 최고조
  • "9만9000달러는 찍었다"…비트코인, 10만 달러 앞두고 일시 횡보 [Bit코인]
  • 오늘의 상승종목

  • 11.25 13:52 실시간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134,818,000
    • -0.91%
    • 이더리움
    • 4,643,000
    • -1.84%
    • 비트코인 캐시
    • 703,500
    • -2.02%
    • 리플
    • 1,983
    • -2.03%
    • 솔라나
    • 348,300
    • -2.08%
    • 에이다
    • 1,432
    • -2.65%
    • 이오스
    • 1,152
    • +0.35%
    • 트론
    • 288
    • -3.36%
    • 스텔라루멘
    • 732
    • -10.84%
    • 비트코인에스브이
    • 94,200
    • -5.23%
    • 체인링크
    • 24,920
    • +1.8%
    • 샌드박스
    • 1,123
    • +36.62%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