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현지시간) 오전 승객과 승무원 등 58명을 태운 대만의푸싱항공 국내선 여객기가 추락하는 모습. 사진출처=신화/뉴시스
전문가들은 사고기가 인근 하천에 불시착하기 전 고층빌딩을 피하려고 세 차례나 급회전한 점을 주목, 랴오젠쭝 기장이 긴박한 상황에서도 대형참사를 막으려 최선을 다했다고 보고 있다.
기장 출신들도 전문가들의 이 같은 분석에 무게를 싣고 있다. 항공기 기장 출신인 왕이런은 언론 인터뷰에서 “항공기 조종이 안 되는 상황이 닥치면 어떤 조종사든지 당황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면서 “이번 사고기의 기장은 짧고 긴박한 시간에서도 가장 최선의 선택을 했다”고 언급했다.
또한 사고기를 목격한 지역 주민들도 “고도를 높이지 못한 항공기가 주변 건물을 피하면서 비행하는 모습을 목격했다”면서 “기장은 더 큰 참사를 막기 위해 순직했다”고 목격담을 전하기도 했다.
랴오젠쭝 기장은 공군 조종사에 합격해 지난 1997년부터 10년 만기 복무기간을 채우고 전역했다. 이후 중화항공사를 거쳐 푸싱항공사에 입사했다.
푸싱항공관계자는 “랴오젠쭝 기장은 올해 기장 7년차로 4900여 시간의 여객기 비행경력이 있는 기장”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