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이노베이션, 유가 급락 직격탄 작년 2241억 영업손실… 37년만에 적자

입력 2015-02-05 1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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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SK이노베이션)
SK이노베이션이 유가 급락 영향으로 지난해 2241억원의 영업손실을 내면서 37년 만에 적자를 기록했다.

SK이노베이션은 5일 지난해 영업손실이 2241억원으로 전년 대비 적자전환했다고 공시했다. SK이노베이션이 적자를 기록한 것은 1977년 이후 37년 만이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65조8757억원으로 전년 대비 0.2% 줄었고 순손실은 5356억원으로 적자전환했다.

작년 4분기 실적은 영업손실이 4630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적자전환, 전년 동기 대비 적자지속했다. 매출액은 16조1174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3.0% 줄었고 전년 동기 대비 2.6% 늘었다. 순손실은 5361억원으로 전분기 및 전년 동기 모두 적자지속했다.

사업 부문별로 지난해 석유사업은 지속된 정제마진 약세로 3분기까지 4060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한 데 이어 4분기 재고평가손실이 커져 연간 9919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화학사업은 파라자일렌(PX) 등 아로마틱 계열의 전반적인 시황 부진과 4분기 급격한 나프타 가격 하락에 따른 재고평가손실로 전년대비 57.4%(4840억원) 감소한 3593억원의 영업이익을 냈다.

석유개발사업은 최근의 유가 급락의 악조건 속에서도 영업이익 4286억원을 기록하며 석유사업의 손실을 일부 만회했다. 또한, 미국, 베트남 등 광구의 추가 생산을 통해 일일 생산량을 7만7000 배럴까지 증가시켰으며, 이를 통해 향후 실적 개선을 기대할 수 있게 했다.

윤활유사업도 고급 윤활기유 수요증가에 힘입어 영업이익이 전년대비 86.6% 증가한 2898억원을 기록해 견조한 회복세를 유지했다.

SK이노베이션 관계자는 “중국, 중동 등 주요 수출시장의 자급률 증가에 따른 글로벌 수요 부진 등 구조적 한계로 경영 환경의 불확실성은 계속 될 전망”이라며 “향후, 각종 비용절감과 공정운영 최적화 등 위기 극복을 위한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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