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몽구·정의선, 현대 글로비스 주식 13% 매각 재추진

입력 2015-02-05 1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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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몽구 현대자동차그룹 회장과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이 시간 외 대량매매(블록딜) 형태로 현재 보유 중인 현대글로비스 주식 13%가량을 재매각한다. 공정거래법 규제 취지 부응 및 시장 불확실성 해소 차원이다.

현대차그룹은 5일 정몽구 회장과 정의선 부회장이 보유 중인 현대글로비스 주식 1627만1460주(43.39%) 가운데 502만2170주(13.39%)를 매각하기로 하고 국내외 기관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투자자 모집에 착수했다.

이번 매각이 성공하면 총수 일가 지분은 43.39%에서 29.99%로 낮아진다. 공정거래법상 총수 일가 지분이 30%를 넘는 상장계열사는 일감 몰아주기 규제 대상이 된다. 블록딜 재추진은 공정거래법과 시행령 개정 취지에 적극 부합하기위한 것이라고 현대차그룹은 설명했다. 개정 공정거래법 및 시행령은 이달 부터 전면 시행됐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이번 블록딜 재추진은 현대차그룹 지배구조 개편 등과는 전혀 무관하다”고 말했다.

블록딜이 성사되더라도 정몽구 회장과 정의선 부회장 등 현 지배주주의 현대글로비스 최대 주주 지위(지분율 29.99%)는 변함없이 유지된다. 지배주주 지분율은 현대차그룹 상장 계열사 가운데 가장 높은 수준이다. 현대차 등의 현대글로비스 보유 지분 등을 감안하면 우호지분은 40% 에 달한다.

한편, 정몽구 회장과 정의선 부회장 부자는 지난달 초에도 현대글로비스의 지분 매각을 추진했다가 무산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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