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리아 여성, 부친을 살리고자 IS 대원과 결혼

입력 2015-02-05 1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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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N 캡처

부친을 살리고자 수니파 원리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 대원과 결혼해야 했던 한 시리아 여성의 기구한 사연을 4일(현지시간) 미국 CNN방송이 소개했다.

26살의 시리아 여성인 하난(가명)은 고국을 떠나 3주 전 터키의 친척집으로 피신했다. 그녀는 떨리는 목소리로 “모든 소녀들은 흰색의 웨딩드레스를 입는 꿈을 꾸지만 난 모든 것을 잃었어요”라고 말했다.

하난은 아버지의 목숨을 살리는 대가로 IS 대원과 강제 결혼해야 했다.

그녀가 살고 있는 시리아 동부의 한 도시를 IS가 휩쓸고 지나가면서 자신들과 맞서 싸울 것으로 의심되는 주민을 무차별적으로 구금했다.

하난의 아버지는 예전 전투에서 숨진 아들을 기념하고자 AK-47 소총을 보관하고 있었는데 누군가 이 사실을 밀고하면서 IS에 끌려가게 됐다.

그녀가 어머니와 함께 아버지가 갇혀 있는 경찰본부로 가자 IS 대원들은 여성은 남성과 같이 다녀야 한다는 샤리아(율법)를 어겼다며 그들을 괴롭혔다. 이에 그녀는 집에 남자가 없었다는 사실을 설명하고 아버지 석방을 호소했다.

이후 어머니가 와서 그녀가 샤리아 경찰서장인 아부 모하메드 알-이라키(가명)와 결혼해야 아버지를 살릴 수 있다고 말했고 그녀는 따를 수밖에 없었다.

하난은 그 경찰서장의 진짜 이름도 모른다며 키가 크고 말랐으며 어두운 피부에 머리는 어깨까지 기르고 긴 턱수염도 있었다고 증언했다.

이 남성이 한달 만에 죽고나서 그녀는 집으로 돌려 보내졌다. 그러나 IS가 다른 대원과 결혼시키려 한다는 것을 듣고 하난의 부모는 시리아 정부군이 장악한 지역으로, 하난은 터키 친척 집으로 피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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