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거래소 인사, 후선 축소 시장 조직 강화…첫 여성 부서장 탄생

입력 2015-02-05 1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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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거래소가 지난 3일 조직개편 후속 조치로 부서장 및 팀장 직책 보임 인사를 단행했다. 공공기관 지정해제 이후 첫 직원인사로 시장활성화와 조직혁신에 초점을 맞췄다.

개편안을 보면 경영지원본부는 축소됐고 각 시장본부는 일부 확대되거나 팀을 부서로 격상시키는 등 시장 업무를 강화했다. 또 거래소 출범 후 처음으로 여성 부서장이 탄생하는 등 여성 인력 활용도 눈에 띈다.

◇경영지원 축소, 코스닥 확대= 한국거래소는 크게 경영지원본부, 유가증권시장본부, 코스닥시장본부, 파생상품시장본부, 시장감시본부로 구성된다. 이 중 경영지원본부와 코스닥시장본부의 변화가 두드러진다. 경영지원본부는 ‘축소’, 코스닥시장본부는 ‘확대’가 이번 조직 개편의 키워드다.

먼저 경영지원본부의 경우 기획관리부와 미래전략부서가 하나로 합쳐져 ‘전략기획부’로 재탄생했다. 전략기획부 아래 변화관리TF팀이 새로 신설돼 효율적으로 정비된 것.

코스닥시장본부는 ‘IPO 적극 유치’ 슬로건에 맞춰 확대됐다. 코스닥시장본부 아래로 ‘기술기업상장부’가 신설됐고 코넥스시장부에서는 ‘코넥스매매제도팀’이 새로 생겼다.

기술기업상장부 신설은 공공기관 해제 후 상장 유치에 적극 나서겠다는 거래소의 의지로 풀이된다. 앞으로 기술력 있는 기업들을 집중적으로 발굴하는데 집중할 계획이다. 코넥스시장부에 코넥스매매제도팀을 신설한 것은 모험자본 육성에 나서고 있는 정부 정책의 일환으로 분석된다.

◇유가증권ㆍ파생상품, 마케팅 강화= 유가증권시장본부와 파생상품시장본부의 경우 ‘마케팅 강화’가 이번 개편의 핵심이다. 유가증권시장본부 주식시장부에 시장서비스팀이 새로 생겼다. 앞으로 유가증권시장의 중장기 발전전략, 주요 이슈 등 시장관련 업무를 담당하게 된다.

파생상품시장본부에서는 파생상품개발부서가 파생상품마케팅부서로 이름을 바꿔 달았다. 기존 부서내 파생마케팅팀을 격상해 국내마케팅팀, 해외마케팅팀을 신설했다. 더불어 청산결제운영부에 ‘CCP리스크관리팀’도 새로 생겼다. CCP란 거래의 결제이행을 보장하는 중앙청산기관으로 금융위원회와 한국거래소가 적극 추진하고 있다. 현재 동등성 평가 심사가 진행 중으로 해외 승인 완료를 위해 전담 부서를 새로 만들었다.

◇거래소 역사상 최초 여성 부서장 탄생= 특히 한국거래소 59년 역사상 최초로 여성 부서장이 탄생해 주목을 받고 있다. 채현주 홍보부 홍보팀장이 유가증권시장본부 공시부장으로 승진한 것. 채현주 신임 부서장을 포함해 총 7명(22%)이 신임 부서장으로 임명됐다. 팀장의 경우 여성팀장 1명 포함을 포함해 10명의 팀장(9%)을 신규로 발탁했다.

부서장은 총 22명(69%)이, 팀장은 54명(50%)이 교체됐다. 이 중 부서장 승진은 7명, 팀장 승진은 10명이며 나머지는 전보 조치됐다. 인사 규모는 예년과 큰 차이가 없으며 대부분 전보 조치로 보임자 교체를 통해 변화와 안정의 조화를 도모했다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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