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원고 오뎅사건 범인 검거
온라인 커뮤니티 일간베스트(일베) 회원이 세월호 희생자를 모욕하는 사진을 올려 큰 파장을 몰고온 가운데 해당 네티즌이 경찰에 자진 출석했다.
경기 안산단원경찰서는 세월호 참사 희생 학생들을 '오뎅'으로 비하하고 모욕한 혐의로 김모(20)씨에 대해 사전구속영장을 신청하고 조모(30)씨를 불구속 입건했다고 5일 밝혔다.
이들은 단원고 교복을 입고 '특례거부'라는 닉네임을 사용해 오뎅을 먹고 있는 사진을 올렸다. 해당 사진에는 오른손으로 일베를 나타내는 표식을 했으며 "친구 먹었다"라는 글도 함께 올렸다. 오뎅은 세월호 희생자들이 바다속에 갇혀 있는 것을 비하하는 일베 용어다.
조사 결과 이 회원은 단원고 학생이거나 졸업생이 아닌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 조사에서 김씨 등은 "희생자들을 모욕할 의도는 없었지만 주목을 받고 싶어서 그랬다"고 진술했다. 글을 올리기 위해 중고 물품 거래 사이트에서 단원고 교복을 구매한 것으로 조사됐다.
단원고 오뎅사건 범인 검거 소식에 일베 회원들조차 등을 돌렸다. 오후 6시 21분께 일베에는 '단원고 친구 잡혔댄다'라는 글이 올라와 8시 현재 900여개의 댓글이 달리며 비난하고 나섰다.
네티즌들은 "단원고 오뎅사건 범인 검거, 일베가 뭐길래" "단원고 오뎅사건 범인 검거, 일베 가려고 현질ㅋㅋ" "단원고 오뎅사건 범인 검거, 정의는 승리한다" "단원고 오뎅사건 범인 검거, 세월호는 건드리면 안된다" "단원고 오뎅사건 범인 검거, 어떤 처벌 받을까?" 등의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한편 안산단원경찰서는 지난달 28일 "일베에 세월호 생존학생 어묵 글을 게재한 작성자를 처벌해달라"는 내용이 담긴 고소장을 접수받아 수사를 진행해 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