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유가 반등·M&A 호재에 상승...다우 1.20% ↑

입력 2015-02-06 0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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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TI, 급락 하루 만에 4% 넘게 올라...주요 지수 올해 낙폭 만회

뉴욕증시는 5일(현지시간) 상승세로 마감했다. 국제유가가 급락 하루 만에 반등에 나섰고, 대형 인수·합병(M&A) 소식이 전해지면서 활력소가 됐다.

다우지수는 이날 211.86포인트(1.20%) 상승한 1만7884.88로 잠정 마감했다. S&P500지수는 21.01포인트(1.03%) 오른 2062.52를, 나스닥은 48.39포인트(1.03%) 상승한 4765.10을 각각 기록했다.

이날 상승으로 다우지수를 포함해 주요 지수는 올해 낙폭을 만회한 셈이 됐다. 주말 고용보고서 발표를 앞두고 주간 실업수당 청구가 예상보다 좋았다는 소식과, 일부 기업의 실적이 전망치를 웃도는 등 개별 종목의 호재도 투자자들의 사자주문에 도움이 됐다.

전문가들은 유가 등락에 따라 증시가 좌우되는 장세가 이어지면서 변동성 역시 확대할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브루스 비틀스 R.W.베어드 수석 투자전략가는 경제전문방송 CNBC와의 인터뷰에서 "이날 증시 상승 재료는 유가였다"며 "유가의 안정과 함께 글로벌 경제에 대한 투자자들의 생각이 변하고 있다"고 말했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에서 변동성지수(VIX)는 장중 7% 넘게 하락했다.

△화이자, 170억 달러에 호스피라 인수...주가 3% ↑

세계 최대 제약사 화이자는 주사약품 전문업체 호스피라를 160억 달러에 인수하기로 합의했다. 화이자는 호스피라 주주들에게 주당 90달러의 현금을 지급할 계획이다. 이는 전일 종가에 비해 39%의 프리미엄을 인정한 것이다.

부채를 포함하면 인수 규모는 170억 달러로 늘어난다. 화이자는 앞서 지난해 1200억 달러에 아스트라제네카 인수를 추진했지만 무산된 바 있다.

화이자의 주가는 3% 올랐고, 호스피라는 35% 폭등했다.

△필립모리스, 실적 발표 이후 주가 상승...정유주 강세

세계 최대 담배업체 필립모리스인터내셔널의 주가는 0.6% 상승했다. 필립모리스는 지난해 4분기에 16억1000만 달러, 주당 1.03달러의 순이익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순익은 19억9000만 달러, 주당 1.24달러였다.

특별항목을 제외한 주당순익은 1.31달러다. 같은 기간 순매출은 72억 달러로 7.6% 줄었다. 톰슨로이터를 통해 월가는 주당순익 1.06달러, 매출 71억2000만 달러를 예상했다.

유가 반등과 함께 정유주가 선전했다. 엑손모빌이 1%, 셰브런은 0.9% 각각 올랐다.

△그리스 은행권, 당장 유동성 위기 없어

그리스 사태는 추가로 악화하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힘을 얻었다. 전일 유럽중앙은행(ECB)이 그리스 은행권에 대해 그리스 국채를 담보로 받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지만, 11일부터 담보 인정을 중단해도 유동성 위기가 즉각 발생하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됐다.

그리스 새 정부와 국제 채권단 간 구제금융 관련 협상의 1차 시한은 오는 12일 유로그룹 회의가 될 것으로 보인다.

당초 1차 시한은 유럽연합(EU) 측 구제금융 프로그램이 끝나는 28일로 예정됐지만, ECB의 결정 이후 2주 앞당겨졌다.

△美 주간 실업수당 청구 27만8000건...예상보다 양호

주요 지표는 혼조 양상의 결과를 보였다. 미 노동부는 지난주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전주 대비 1만1000건 증가한 27만8000건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월가는 29만건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4주 평균은 29만2750건으로 6500건 줄었다. 연속 수급은 6000건 늘어난 240만건을 기록했다고 노동부는 설명했다.

노동부는 오는 6일 지난달 고용보고서를 발표할 예정이다. 월가는 비농업 부문 신규 일자리가 23만5000건 증가하고, 실업률은 전월과 같은 5.6%를 기록할 것으로 보고 있다.

△4분기 생산성 1.8% ↓...12월 무역적자 2년 만에 최대

지난해 4분기 비농업 부문 노동 생산성은 연 1.8% 하락했다. 이는 전분기의 3.7% 상승은 물론 월가가 전망한 0.5% 상승에 크게 미치지 못하는 것이다.

평균 근로 시간은 5.1% 늘면서, 지난 1998년 이후 최대 증가폭을 나타냈다. 단위당 노동 비용은 2.7% 높아졌다. 시간당 임금은 0.9% 증가했으며, 인플레이션을 고려하면 2.1% 늘었다.

상무부가 발표한 지난해 12월 무역수지는 466억 달러의 적자를 기록했다. 이는 월가 전망치 387억 달러에 비해 적자가 늘어난 것으로 2년 만에 최대치다.

수출이 1949억 달러로 0.8% 감소한 반면 수입이 2414억 달러로 2.2% 늘어난 것이 무역적자 확대를 이끌었다.

△WTI 4.2% ↑...달러·엔 117.54엔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3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4.2% 오른 배럴당 50.48달러에 거래됐다.

4월물 금은 0.1% 하락한 온스당 1262.70달러에 마감했다.

채권시장에서 오후 4시 현재 미국채 10년물 금리는 1.81%를 기록했다. 달러·엔 환율은 0.25% 오른 117.54엔에 거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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