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일본 도쿄 초고층빌딩 지분 대부분 매각할 듯

입력 2015-02-06 06:46 수정 2015-02-06 0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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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용절감 의도…3월말 사무실 이전 예정

삼성이 일본의 도쿄 중심가인 롯폰기에 있는 27층짜리 빌딩의 지분을 대량 매각할 예정이라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5일(현지시간)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소식통은 삼성 현지 팀이 오는 3월말 빌딩에서 나갈 예정이라며 이는 비용절감을 위해 도쿄 사무실을 통합하려는 계획의 일환이라고 설명했다.

삼성은 이미 도쿄 이이다바시에 다른 사무실을 마련한 것으로 전해졌다. 롯폰기는 일본 금융가로 구글과 야후, 골드만삭스 등 글로벌 기업들의 사무실이 몰려있다.

삼성은 현재 매각하려는 빌딩의 지분 57%를 보유하고 있으며 일본 미쓰이부동산이 나머지 지분을 갖고 있다. 이 빌딩은 지난 2003년 완공됐다. 이 해는 삼성이 일본에서 사업을 시작한 지 50주년을 맞는 해였다.

삼성 일본법인은 매출 측면에서는 오랫동안 그다지 성과가 좋지 않았다. 삼성이 진출한 다른 나라와 달리 일본에서는 소비자 가전 부문의 수위를 확보하지 못했다. 이는 샤프와 도시바 등 일본 브랜드와의 경쟁이 치열했기 때문이라고 WSJ는 풀이했다.

리서치업체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삼성은 일본 TV 시장에서 물러나기 전인 2007년 점유율이 0.1%에 불과했다. 카운터포인트는 지난해 11월 기준, 삼성의 일본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이 6%에 불과하다고 밝혔다. 애플은 51%의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

삼성 임원들은 종종 일본에서 중요한 경영 회의를 열어왔다. 그러나 일부 임원들은 더 이상 일본을 중요한 성장시장이나 신기술을 찾을 수 있는 지역으로 보지 않고 있다고 WSJ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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