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2위 건강보험업체 앤섬이 해킹으로 수천만명 고객정보가 유출되는 피해를 봤다. 이 사건을 조사 중인 미국 당국은 이번 해킹이 금액적 이득보다는 개인정보 획득에 목적을 두고 있다며 중국 정부의 지원을 받는 해커들 소행으로 추정하고 있다고 5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앤섬의 조지프 스웨디시 회장은 전날 성명에서 “회사는 지난주 사이버공격을 당했다”며 “해커들이 고객 이름과 생년월일, 사회보장번호(SSN), 집 주소, 이메일 주소, 소득 관련 정보를 훔쳐 갔으나 신용카드와 병원 기록 등에는 접근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최근 이름을 웰포인트에서 앤섬으로 바꾼 이 회사는 캘리포니아와 뉴욕 등 미 전역에 8000만명 고객을 보유하고 있다.
마이클 대니얼 미국 백악관 사이버안보 조정관은 이날 “나도 개인정보가 유출된 수천만 앤섬 고객 중 한 명”이라며 “앤섬은 보잉이나 기타 방위산업체와도 계약을 맺고 있어 외국 정보 기관의 흥미를 끌었다”고 말했다.
캘리포니아 소재 사이버보안 업체 크라우드스트라이크의 애덤 마이어스 부사장은 “지난 1년간 중국 지원 해커들이 병원기록과 처방전, 기타 정보들을 훔쳤다”며 “이런 정보는 스파이 대상으로 삼을 수 있는 인사의 프로필 작성에 쓰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