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사, 수익ㆍ건전성 모두 좋아졌다

입력 2006-11-16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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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분기 연속 흑자…금년말 2조로 사상 최대 전망

카드대란 등 어려움을 겪었던 카드사들의 경영상태가 상당히 호전된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올 3분기 카드사 경영실적에 따르면 6개 전업카드사의 3분기 당기순이익은 5776억원을 시현했다. 이는 전분기 대비 313억원 증가한 것이며, 지난해 2분기 이후 6분기 연속 흑자 시현이다.

특히 1~9월 중 1조6504억원의 이익을 시현, 금년 말에는 2조원 내외로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김중회 금감원 부원장은 “그 동안의 부실채권 정리 노력에 힘입어 대손비용이 지난해 2분기 이후 크게 감소한 가운데 카드사의 적극적인 영업활동 추진에 따른 영업수익 증가에 기인하는 것”이라며 “향후에도 수지 개선과 더불어 자산건전성 및 자본적정성 개선 추세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자산건전성 측면에서도 9월말 연체율이 7.13%로 지난해 말 10.06%에 비해 2.93%P 하락, 자산건전성 개선 추세가 지속되고 있다. 금감원은 이는 카드사의 회원관리 및 리스크관리 강화로 연체채권이 감소했기 때문인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자본적정성 측면에서도 대규모 흑자 지속으로 9월말 조정자기자본비율이 평균 24.45%를 기록, 지난해 말 18.99%에 비해 5.46%P 상승했다. 신용카드사들의 손익 및 자산건전성 호전에 힘입어 자본여력이 점차 개선되고 있기 때문이다.

김 부원장은 “신용카드업계의 흑자 기조가 계속 유지되고 신용판매 위주의 안정적 영업 확대가 예상되나, 카드사간 시장점유율 확대를 위한 경쟁 심화 등으로 과당경쟁이 재연될 우려가 있다”며 “카드업계의 건전 영업질서 확립에 주력하는 한편, 카드사의 경영개선 추세를 감안해 건전성 감독 제도상의 미흡한 부분을 지속적으로 개선, 카드사의 건전성 제고에 더욱 매진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특히 감독당국은 카드사의 과당경쟁을 사전에 방지하기 위해 여전법 개정안을 요청한 상태다.

김 부원장은 “여전법 개정안에는 불건전 영업행위에 대한 세부유형은 금감위가 정하도록 하고 있다”며 “개정 직후 기준 및 유형을 정해 불건전 영업행위에 대해 지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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