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온라인 결제시장 블루오션으로 ‘주목’...알리바바도 진출

입력 2015-02-06 08: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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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리바바, 온라인결제업체 ‘원97’ 지분 25% 매입…소프트뱅크·아마존도 출사표

▲알리바바 마윈 회장. 사진출처=블룸버그
‘12억 인구’를 보유한 인도가 온라인 결제시장의 새로운 블루오션으로 떠올랐다. 알리바바를 비롯해 소프트뱅크, 아마존 등 글로벌 기업들이 인도의 온라인 결제시장 공략에 나섰다.

알리바바그룹 금융계열사 ‘저장앤트스몰앤마이크로파이낸셜서비스(이하 앤트파이낸셜)’가 온라인 결제 프로세서를 운용하고 있는 인도 업체 ‘원97 커뮤니케이션스’의 지분 25%를 사들였다고 블룸버그 등 외신이 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원97의 지분 인수를 집행한 앤트파이낸셜은 투자규모를 정확하게 밝히지 않았다. 다만 블룸버그는 사정에 정통한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알리바바가 원97의 소수 지분을 인수하기 위해서는 2억 달러(약 2181억4000만원)가 필요할 것이란 소문이 있었다고 전했다. 상하이데일리는 지분가치가 5억 달러를 상회할 것이라고 추측했다.

앞서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알리바바와 앤트파이낸셜이 원97에 5억7500만 달러를 투자키로 했으며, 이 협상이 성사될 경우 원97의 지분 30%도 인수할 수 있다고 보도한 바 있다.

원97은 모바일 e커머스업체이자 이용자 2300만명을 확보하고 있는 ‘페이텀’의 모회사다. 이에 원97은 알리바바에게 받은 자금을 바탕으로 페이텀의 지급결제 기능을 강화할 것으로 분석된다.

싱가포르 최대 증권사 UOB-카이히언인베스트먼트의 니키 제는 “알리바바가 세계 시장에서 경쟁력을 더 확보하고 싶다면, 인구규모 및 잠재력을 갖춘 시장을 쫓아야 하는데 인도가 적절한 시장 중 한 곳”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인도에서 온라인결제산업이 이제 막 형성되기 시작했기 때문에 알리바바는 (이번 투자로) 초기 시장에 진입하는 기회를 잡았다”고 설명했다.

앤트파이낸셜의 시릴 한 부사장은 “인도의 결제시장은 성장 가능성을 갖고 있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이밖에 일본 소프트뱅크사는 지난해 10월인도 전자상거래업체 스냅딜에 6억2700만 달러를 투자하면서 앞으로 인도 시장에 100억 달러를 투자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아마존의 제프 베조스 최고경영자(CEO)는 작년 7월 아마존 인도법인에 20억 달러를 추가로 투자하겠다고 공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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