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5일(현지시간) 워싱턴DC의 한 호텔에서 열린 국가조찬기도회에서 최근 요르단 조종사를 불에 산채로 태워 죽인 ‘이슬람국가(IS)’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IS 요르단 조종사 살해에 요르단 국왕이 공습을 진두지휘하고 중동 이슬람 학자들은 IS가 율법을 어겼다며 비난하고 있다.
특히 IS 요르단 조종사 살해 방법의 잔혹무도함은 세계를 경악시켰다.
오바마 대통령도 이날 기도회에서 “IS가 종교의 이름으로 말로 다 할 수 없는 만행을 저지르고 야지디족 등 종교적 소수분파에 테러를 자행하고 있다”며 “이들은 여성을 강간하고 전쟁의 무기로 삼으면서 종교를 내세우고 있다”고 꼬집었다.
그는 IS와 연계된 프랑스 파리 주간지 샤를리 에브도 테러와 파키스탄 학교 테러 등을 언급하며 “IS는 잔인하고 악랄한 죽음을 추종하는 광신적 집단”이라며 “이들은 이슬람을 신봉한다면서 폭력과 테러를 자행하고 있지만 사실 그들의 믿음은 이슬람에 반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어떤 신도 테러를 용납하지 않는다”며 “압제와 폭력 증오를 정당화할 목적으로 신의 이름을 악용하는 자들에 강력히 반대하고 종교를 왜곡하는 자들을 물리치는 것은 우리의 의무”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압둘라 요르단 국왕은 당초 이날 조찬기도회에도 참석할 예정이었으나 IS 요르단 조종사 살해에 조기 귀국하고 나서 보복공습을 지휘했다.
요르단 국왕은 또 이날 IS 요르단 조종사 살해로 상심에 빠져 있는 유족을 방문했다.